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짓고 나서 호주를 상대로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와 첫 모의고사에서 1-0으로 이겼던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호주가 유럽 팀을 가상한 맞춤 상대다. 호주는 강한 체력과 압박을 토대로 유럽 축구 스타일을 보여왔다.
한국과 호주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조 1위를 했던 팀이라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최강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한국은 B조 1위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쾌거를 이뤘고 호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조금 밀린다.
지난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랭킹 순위를 봐도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에서 가장 높은 1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진 49위다.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5승8무7패로 호주에 열세다.
그러나 한국은 2000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LG컵에서 심재원, 노정윤, 설기현, 이동국의 연속 골로 호주를 4-2로 물리친 데 이어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황선홍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최근 맞붙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허정무 감독은 8년 만의 호주와 리턴매치를 위해 해외파들을 대거 소집하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 때 빠졌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7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10명을 불러들였다.
1년여 만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프리미어리거 설기현(풀럼)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남일(빗셀 고베)도 포함됐다. 또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조원희(위건),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도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역대 대표팀 사상 최다 규모의 해외파 차출인 셈이다.
다만 해외파들이 국내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다소 부족한 점은 걱정거리다.
해외파들은 지난 1일부터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지만 이동국(전북)과 기성용(서울), 염기훈(울산) 등 국내파 13명은 이틀 뒤인 3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열린 부산과 포항의 피스컵코리아 결승 1차전을 이유로 `48시간 전 차출' 원칙을 고수하면서 K-리거들의 소집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대전 시티즌과 K-리그 경기에서 44일간 이어졌던 득점포 침묵을 깬 이동국과 '왼발 달인' 염기훈, 부활을 노리는 김남일, 설기현, 프리미어리거 조원희 등 일부 태극전사들에게는 호주와 평가전이 대표팀 내 주전 경쟁을 벌일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축구, 호주 넘고 아시아 최강 노린다
입력 2009-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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