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김명래·김명호·이현준기자]
※ 이모저모
○…강화군에 소재한 학교에 재학중인 초·중생들이 오전 8시 버스를 이용해 대회에 참가하는 열정을 과시.
하점초, 선원초, 강화초, 심도중, 강남중 등 5개 학교 학생 25명은 대회가 열리는 송도 중앙공원까지 2시간여나 걸렸지만 글쓰기 실력을 뽐낼 수 있다는 마음에 밝은 모습.
하점초 변석민(44) 교사는 "멀리 왔지만 아이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참가했다. 기대한 만큼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노트북과 넷북, 닌텐도 게임기까지 다양한 경품이 준비된 이번 글쓰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이목이 경품추첨행사에 집중. 글쓰기 대회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혹시 모를 '행운'에 사회자의 입만 뚫어져라 주목. 무대에서 경품 당첨자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
경품행사에서 1등상인 노트북에 당첨된 현준하(용마초 1)군은 "엄마와 같이 노트북을 사용하겠다"며 "노트북으로 컴퓨터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
2등상인 넷북에 당첨된 김기수(주안초 3)군도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넷북을 탔으니 아쉬울 게 없다"며 얼굴에 웃음꽃.
○…영어 글쓰기 대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글쓰기 주제에 난감함을 토로.
지난해 영어 글쓰기 대회에서 '숲과 나무보호'를 주제로 은상을 수상했던 하서영(구월여중 3)양은 "글쓰기 주제가 지난해 대회때보다 한층 어려워져 주제를 고르기가 힘들었다"며 "'바다 자원화'와 관련된 주제를 정해 글을 쓰는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자신이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게 영어 글쓰기라는 그는 평소 다져놓은 영어실력을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생각. 하양은 "글쓰기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 그림심리치료사나 영어신문 기자가 되고 싶은데, 영어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12일 글쓰기 대회 참가 학생들에게 원고지를 나눠주느라 여념이 없는 여성 자원봉사자들 틈에서 부지런히 일손을 거드는 중년 남성이 있어 눈길.
그 주인공인 황찬욱(48·사시 27회) 변호사는 "아내가 다른 곳에 급히 자원봉사를 나갈 일이 생겨 대신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힘이 들지만 아이들이 뛰놀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웃음.
가족이 모두 서구 자원봉사센터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는 황 변호사는 "주어진 여건에 따라 다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원봉사 참여와 나눔활동 동참을 당부.
※ 화보
사진/임순석·김용진기자 ssea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