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이 유럽에서 '이혼의 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영국 변호사가 주장했다.
변호사윤리위원회의 대표인 루스 디치 남작부인은 15일 유명 인사와 프로 축구선수의 아내들이 이혼 조건이 유리한 런던에서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향은 여성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혼의 대표적 사례는 최근 헤어진 비틀스 전 멤버 폴 매카트니와 두 번째 부인 헤더 밀스. 밀스는 이혼 소송 끝에 매카트니 재산 4억파운드 중 2천430만파운드를 위자료로 받아냈다.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팝가수 마돈나도 작년 11월 이혼 후 전 남편인 영화감독 가이 리치에게 최대 6천만파운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치는 BBC 라디오에서 "한쪽에서는 여성이 고위직의 50%를 차지해야 하고, 남성과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별한 자격 없이 유명인사와 잠시 결혼했다는 것만으로 수 백 만 파운드를 챙기는 여성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치는 "축구선수, 은행가와 결혼해서 몇 년 만 붙어 살면 당신도 평생 그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라며 "이런 여성은 금전적으로 기생하는여성"이라고 비판했다.
디치는 "자녀도 낳지 않은 채 짧은 결혼 후 여성이 부부 재산 중 절반을 가져야한다는 개념이 법제화 작업도 없이 어느 사이엔가 자리잡았다"며 "영국이 유럽의 이혼 도시이며, 다른 유럽 나라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게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급 이혼 전문 변호사인 바네사 로이드 플랫은 "여성들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장기 결혼생활과 단기 결혼생활이 다르지만, 법관들은 이혼소송의 출발점으로 부부간 50대 50 분배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런던, 유럽 이혼의 도시
입력 2009-09-16 10:00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