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논과 들은 아파트 단지로 변화되고 새로운 도로와 도시가 형성돼 인구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지난 2000년 경기도 제2청사가 들어서면서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경기도의 변방으로 남부지역에 비해 소외된 북부지역이 경기도 2청사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북부 대변신의 중심에는 교통도로국(국장·조청식)이 자리잡고 있다.
교통도로국은 '경기북부=행복이 넘치는 살기좋은 도시'라는 모토 아래 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고 하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새롭고 변화된,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제2의 교통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통도로국은 먼저 경기북부지역의 교통수요와 신호체계의 불합리, 잘못된 기하구조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혼잡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체계개선사업 TSM(Transportation Systems Management)'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과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중인 이 사업은 경기북부 주요 교통혼잡지역을 2개축으로 나누고 6개 시·군 258개소에 327억원을 투자해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까지 100개소에 171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나머지 158개소 또한 2010년말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7개 노선의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이하 BRT)'를 도입, 대중교통의 속도와 정시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근접해 교통량이 많은 고양축(서울 수색~고양 대화역) 15.6㎞ 구간을 지난 2006년 완공해 운행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구리~남양주(국도 46호선) 5.4㎞ 구간을 완공할 예정이다.
또 서울 상암~파주 운정역(제2자유로) 41㎞ 구간과 서울 도봉산역~의정부 민락2지구~양주 회암IC(국대도 3호선) 20㎞ 구간은 2010년, 고양 지축차량기지~승전로(79호선 축) 5.6㎞ 구간과 동일지하차도~별내지구(국도46호선) 8.1㎞ 구간은 2011년, 서울 구파발역~통일로IC~파주종합운동장(통일로) 16.6㎞ 구간은 2014년에 각각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특히 BRT 도입에 따른 잘못된 버스운행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버스 운행질서 확립계획'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교통과는 일선 운전기사들의 교통체계 변화에 대한 이해부족과 운행질서 미준수로 개통 초기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취약점이 지적됨에 따라 운전자 신규채용 교육과정에 'BRT 안전운행 요령' 교과목을 신설, 운영하기로 경기도교통연수원과 협의해 지난 18일부터 교육에 들어갔다.
또 BRT 안전운행 매뉴얼을 제작 배포해 운수업체 지도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 BRT 운영구간에 대해 운행질서 실태점검을 반기별로 시행, 올바른 버스운행질서 확립 및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교통흐름에 방해되는 군사시설물 철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교통과는 경기북부의 도시환경과 변화된 군 작전개념에 따라 대전차방호벽이 철거 또는 재정비돼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대전차방호벽 18개소를 오는 2011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올해 40억원을 투입해 파주와 포천, 양주, 연천 등 4개소에 대한 방호벽을 철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26억원을 들여 파주시 등 3개소, 2011년에는 137억원을 투입해 고양시 등 11개소를 철거하며, 이중 도로확장 개설 등 관련 계획이 있는 8개소는 사업시행자가 111억원을 들여 철거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철거된 축석고개 방호벽의 경우 기존 4차로의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돼 차량통행 속도가 19㎞/h에서 25㎞/h로 약 6분 빨라졌으며, 통행시간 또한 50분에서 39분으로 약 11분 단축돼 병목구간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북부 지역의 신도시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교통과는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파주 운정지구와 최근 입주가 시작된 양주 고읍지구, 남양주 진접지구에 입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현장 교통 민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주 현장에서 직접 입주민들의 불편을 보고 듣기 위해 시작된 현장 교통 민원실은 입주종합상황실과 민원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교통불편 신고 양식을 비치함은 물론, 현장에서 각종 교통불편 사항들을 청취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신속히 관련부서와 연계해 처리하는 밀착형 민원해결의 창구로 입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게시판 등을 활용해 대중교통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도2청 조청식 교통도로국장은 "그동안 경기북부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도로와 교통 상황 등으로 남부에 비해 비교적 소외돼 왔다"며 "경기북부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위해 교통도로국 식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사통팔달'의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제2청 교통도로국 류호열 교통과장
"지역균형발전·녹색교통망 구축 연계… 교통인프라·생활기반시설 확충 최선"
경기도 제2청 교통도로국 류호열 교통과장은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로와 교통 등 생활기반 시설의 발전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특히 경기북부가 남부에 비해 발전속도가 더딘 이유를 도로와 교통 등 교통인프라의 미흡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아무리 살기 좋은 도시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찾아오기 힘들겠죠.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몇 번씩 환승해야 하거나, 차가 막혀 운전석에 몇 시간씩 앉아 있어야 한다면 정말 짜증나거든요."
이같은 관점에서 교통과는 지역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교통체계 개선사업과 간선급행버스체계, 대전차방호벽 철거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북부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현 정부의 혁신정책인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형의 녹색교통망 구축사업을 접목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역동적이고 발빠른 교통 정책을 추진키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류 과장은 "앞으로 지역 발전의 승패는 도로와 교통의 편리성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경기북부가 경기도의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통과 전 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