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의 하나인 임금님표 이천쌀 판매현장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이 1기 교육생들과 쌀을 팔고 있다.
[경인일보=이천/심재호기자]이천시가 9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천을 팔자'란 마케팅 역량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도된 마케팅의 참여 목적은 직원들의 정신무장 강화로 시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것. 여기에 거리 홍보를 곁들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시의 역발상적인 기대감이 프로그램 개발을 거들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간 1기 교육을 마친 80여명의 직원들은 일단 '소중한 경험을 줬던 괜찮은 교육'이란 평가를 내렸다. 이천쌀 판매를 위한 즉석 홈쇼핑, 서울 소재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필드 판매 등의 쑥스런(?) 현장체험에서 애향심이 생기고, 공직자의 자긍심도 생겨났다는 것이 교육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시는 이 프로그램의 참여 캐츠프레이즈를 'SELL 이천! 이천의 멋과 맛을 팝니다'라고 내걸며 교육 효과를 높였다.

직원들은 이번 필드 마케팅을 통해 모두 2천300㎏(570만원)의 이천쌀을 판매하는 교육의 부수적 실적도 챙겼다. 아파트 단지, 구청 등지의 공터를 빌려 좌판을 벌인 직원들이 직접 주문을 받아 집까지 배달을 하는 등 한포의 쌀이라도 더팔기 위해 펼친 조별 경쟁의 결과다.

1기생으로 참여를 했던 홍종선 시 공보팀장은 "이번 짧은 교육을 통해 그간의 공직 생활에서 못느껴 본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공직자의 열정이 시민의 행복도를 이끌어내는 척도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 알찬 교육"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는 10월까지 전직원이 이 교육에 참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