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 군정을 상대하면서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미국측의 새로운 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우리는 제재가 여전히 미얀마 관련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고 있지만 제재만으로는 바라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을 돕기 위해 군정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측근인 니얀 윈은 "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정을 상대로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수치 여사가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치 여사는 미국측이 미얀마 군정은 물론 야당과도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니얀 윈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가택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얀마에 대해 정치.경제적 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14년 가량을 구금상태로 지내온 수치 여사는 지난 5월초 미국인 존 예토가 가택에 무단 침입한 뒤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끝에 18개월 추가 가택연금 명령을 받았다.
수치 여사, 美 미얀마 정책 수정 환영
입력 2009-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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