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안양우편집중국과 평촌중앙공원 사이의 도로를 비롯한 관내 도로가 최근 우체국 택배차량들의 밤샘주차로 일반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안양시는 '단속'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채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다.

29일 안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동안구 부림동 안양우편집중국 주변 등 평촌신도시내 일부 도로의 경우 우체국 택배차량들의 밤샘주차 등으로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께 추석을 앞두고 전남·광주 등의 번호판을 단 수십여대의 우체국 택배차량들이 중앙공원과 우편집중국 사이의 편도2차선 도로 양쪽에 불법 주차, 화물차 차고지를 방불케 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시가 토요일 정오부터 월요일 오전 7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일요일 등에는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나 일요일인 27일 오전 9시를 넘어서도 서울 번호판을 단 택배차량 6대가 불법 주차상태로 있는 것이 목격됐다.

동안구 달안동 안양우체국 앞 도로에도 거의 매일 오전 우체국 택배차량 수십여대가 불법주차를 하고 있으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우체국측은 최근 옥외주차장을 지상 3층으로 확충했음에도 이 같은 불법주차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회사원 김모(45)씨는 "매일 밤 인도건 도로건 상관없이 불법주차를 일삼아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 방법이 없는 것이냐"며 강제 견인 등 관계당국의 강력한 지도단속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습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1천506건을 단속, 이중 328건에 대해 과징금 등을 부과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우체국 및 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추석 명절 등으로 우편물이 폭주해 불법주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