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진태·전상천기자]화성의 한 소규모 농촌학교 전교생이 한자활용능력시험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성 사창초등학교는 최근 한자교육평가원에서 주최한 한자활용능력시험에 합격한 학생 전원에게 한자급수증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교장초빙학교인 사창초는 최일섭 교장과 전 교직원들이 그동안 매일 아침마다 20분씩 '사창생활한자교육'을 실시해 왔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한자교재를 선택, 한자교재와 홈페이지가 연동한 콘텐츠를 이용해 지도하는 한편 학급 아이들과 수준이 다른 학생들은 특별반을 구성해 개인지도 방식으로 지도했다.

매 학기말에는 성취 수준에 따라 전교생이 급수시험에 도전토록 한 결과, 한자활용능력시험에 99%가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창초는 그동안 원어민 보조강사를 통한 영어교육,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바이올린·스포츠댄스·컴퓨터교육), 수학 학력 향상을 위한 특별개인지도, 체육 스포츠클럽 운영, 체험환경 동아리 활동, 보육교실과 종일 돌봄교실 등의 운영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화성시도 '소규모 학교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사창초에 한자교육에 필요한 콘텐츠와 한자교재, 한자급수시험 응시료 전액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사창초 최일섭 교장은 "대중국시대가 열리는 만큼 한자는 곧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사창초 학생들이 일찍부터 생활한자를 익혀 국어활용능력 신장과 언어적 사고를 확장, 한자문화권의 이해와 세계화에 대비하는 능력을 길러온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