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슛 게임 도중 허정무 감독의 판정이 틀렸다며 애교 섞인 항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신창윤기자]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아프리카 적응 무대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6월17일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이후 세 번째 치르는 모의고사다.

세네갈은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던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9위인 한국이 세네갈(80위)보다 31계단이나 높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세네갈과 두 차례 A매치 맞대결에서 1무1패로 승리가 없었다.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 투톱으로 선발 출격시켜 세네갈의 골문을 열겠다는 심산이다. ┃그래픽 참조

박주영은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결승골,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사냥했던 여세를 몰아 A매치 세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A매치 25경기 연속 무패(13승12무) 중인 허정무호의 불패 신화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A매치 71경기에서 22골을 사냥한 골잡이임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던 이동국(전북)은 '조커'로 투입될 공산이 크다.

좌우 날개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책임진다. 물론 박지성은 허 감독의 지시에 따라 4-2-3-1 전형으로 바뀌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등 '시프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무 감독의 해외파 점검 계획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콤비는 먼저 김남일(고베)-조원희(위건) 조합이 선발로 나서고 K-리거 기성용(서울)-김정우(성남)가 뒤를 받친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