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후반 초반 일찌감치 교체된 것은 체력 저하 때문이었다고 소속팀 감독이 밝혔다.

   이청용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2009-2010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1-2 패)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교체됐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14일 세네갈과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82분을 뛰고 나서 이튿날 출국했던 이청용으로서는 이틀 만에 다시 리그 경기에 나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리 멕슨 볼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가대표 소집 후 복귀한 이청용을 바로 선발로 기용했다. 어느 정도 피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힘들어 할 줄 몰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이 역력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청용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전술 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멕슨 감독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멕슨 감독은 이어 "다음에 이청용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돌아오면 이번 일을 거울삼아 그의 리그 경기 출전 여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