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토)
라마제단에 인사를 마치고 정상공격을 위해 전진캠프로 떠나는 날이다.
안나푸르나 북면루트를 통해 정상을 밟겠노라 도전장을 내민지 한달여만의 일이고 지난 1차 공격후 보름만의 출정이다.
짓궂은 날씨 탓에 전진캠프 및 등정루트 상의 캠프들이 눈에 묻히고 고정자일도 많은 부분이 눈사태로 인해 유실이 되었을 것으로 예측을 하는 가운데 여분의 자일과 텐트를 갖고 정상으로 떠난다.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전까지 전진캠프까지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전진캠프까지 가는 구간조차도 등반에 가까운 어려운 조건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시로 무너져 내리던 눈사태의 횟수와 강도가 더해져 등반이 무난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출발전 일기예보에 집중하던 오대장은 "현재 정상부근에는 초속 30m 안팎의 제트기류가 머물고 있어서 전보단 다소 누그러든 상태지만 결코 만만한 바람이 아니에요."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상공격 D-day로 잡은 20일 새벽의 기상상황을 받기위해 한국의 기상청에 날씨예보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