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왕정식기자]전 세계적 패러다임인 환경을 주제로 한 '녹색구매세계대회'가 20일 수원에서 열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런 국제행사를 중앙정부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다는데 주위의 관심 또한 높다. 녹색구매세계대회를 유치한 수원 김용서 시장을 만나 유치 배경과 대회 목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일반시민들에게는 생소할 수 도 있을텐데, 녹색구매란 무엇인가.

"녹색구매를 쉽게 설명하면 소비자가 여러가지 상품을 구입할 때 환경과 인체에 해를 덜 미치는 친환경 녹색상품을 구매하자는 것입니다. 상품의 원료 채취와 제조, 유통, 소비, 폐기 과정에서 적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한 제품인가를 따져 구매하자는 것입니다."

-녹색구매세계대회를 수원에서 개최하게 된 동기는.

"수원시는 수년전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 기후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전국 최초로 빗물을 이용한 레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환경분야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펴왔습니다. 이런 수원시가 이번 녹색구매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녹새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는 2004년 일본 센다이, 200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3회째 대회입니다."

-그동안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올 2월부터 시청내 녹색구매세계대회 사무국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대회 참여도 이끌어 냈습니다. 현재 통역 등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확보, 대회에 만전을 기한 상태입니다."

-녹색구매세계대회 이후 수원시의 향후 추진 정책은.

"지구의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아마존열대 우림의 20~40%가 시들거나 죽고 100만종의 식물이 멸종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수원시도 여기에 발맞춰 국제적인 녹색도시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표될 수원선언문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대내적으로는 현재 추진중인 레인시티조성사업을 2015년까지 완성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상품 그린마일리지제와 탄소포인트제 등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