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할 2009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역도인들이 고양시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 역도인들이 최고의 역사(力士) 자리를 놓고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킨텍스 특설무대서 한판 승부를 펼칠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세계역도연맹(IWF) 산하 83개국 955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여한다.

국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고양시는 역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역대 최고시설을 갖추고 5대양 6대주 선수 맞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06년 5월 고양세계역도선수권 대회 확정이후 3년여 동안 밤잠을 설치며 대회를 준비한 고양세계역도선수권조직위원회(위원장·강현석 고양시장) 직원들도 막바지 점검에 올인하는 등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10여일 후 세계 역도인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밤잠을 설친다는 강현석 고양세계역도선수권 조직위원장은 "세계 80여개국 1천여 선수와 임원을 맞이할 모든 준비는 끝났다"면서 "역대 최고 시설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 유치 배경

지난 1987년부터 역도팀을 운영한 고양시는 쇼트트랙, 태권도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과감한 체육지원 행정을 펼쳤다.

대다수 지자체들이 인기 종목과 스타급 선수로 팀을 창단하는 것과 달리 고양시는 비인기 기본종목에 우선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의 스포츠 행정이 독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바로 적중했다.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끌어내면서 세계역도선수권대회라는 초대형 국제스포츠 유치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심을 끌지 못하는 스포츠지만 지자체의 체계적 지원과 국민적 성원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기종목으로 전환될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 추진현황

지난 2006년 5월 중국에서 열린 IWF총회서 고양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2007년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2008년 10월에는 주관 방송사로 MBC 문화방송과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선수단 숙소, 경기장 시설, 문화행사 홍보, 스포츠마케팅 등 체계적인 준비작업을 통해 지난 7월 방한한 IWF 임원진들로부터 완벽한 대회준비란 극찬을 받았다.

막바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대회공식 엠블럼, 슬로건, 마스코트 선정 대회 상징물 EI(Event Identity)선포식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가 지난 8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이번 역도대회의 국민적 붐 조성을 위해 지난 7월말에는 대회개최 100일을 앞두고 성공적 기원 축하공연이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2만5천여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 출전 선수는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 등 모두 15체급 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 남녀 역도 스타들이 총출전한다.

독일의 역도스타 마티아스 슈타이너(27)를 비롯해 예프게니 치기셰프(러시아), 빅토스 스체바티스(라트비아) 등 베이징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 3인방이 참가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최중량급(+105kg)에서 합계 461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슈타이너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역도대회에 출전해 합계 425kg을 들어 올렸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수립한 여자 최중량급 장미란(고양시청)과 여자 69kg급 류춘훙(중국), 남자 105kg급 아람나우 안드레이(벨라루스)는 1년 만에 다시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입상자만 모두 22명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로는 장미란을 비롯해 사재혁, 윤진희, 지훈민, 임정화, 문유라 등 남녀 10체급에서 16명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특징

대회준비 점검차 방한한 IWF 실사단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완벽한 대회를 준비한 고양세계역도선수권 조직위는 역대 대회장에서 볼수 없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대회 흥행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진행을 위해 3천여명에 이르는 참여 국가별 서포터스를 운영한다. 타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해외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와 관중들에게는 생동감 있는 응원전이 예상된다.

각 종목별 경기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8분을 활용해 다양한 브리지 공연도 펼쳐진다. 벨리댄스, 비보이, 치어리딩, 힙합댄스, 보컬공연 등 5가지 장르의 전문공연단 볼거리도 준비했다.

■ 세계역도 메카 고양시

여자 역도계의 영웅 장미란 선수 영입 후 고양시는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으로 세계역도 도시로 급부상했다.

장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빠짐없이 응원을 갈 만큼 강현석 시장의 전폭적인 격려속에 장 선수는 연거푸 세계신기록으로 이에 보답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장 선수를 위해 고양시는 세계서 유일하게 역도전용 연습장 건립 약속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개관 예정인 역도전용 연습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천400㎡ 규모로 건립돼 고양 장미란 체육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역도선수들의 맞춤형 훈련장으로 사용될 장미란체육관은 시 소속 선수는 물론 역도 꿈나무들의 전천후 연습장으로 제공된다.

제2의 장미란 육성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역도체육관 건립과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적 역도메카 도시 선포식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