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양평 등 2곳 둑 높이기'=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여주와 양평 등의 농업용 저수지 2곳의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키 위해 실시 설계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초 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 합동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확정된 이후 2009 농업용 저수지 둑 높임사업 기본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8월 여주와 양평 등 2곳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최종 설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우선 수자원 확보 및 홍수 조절 등 기능을 추가로 구비케 하기 위해 기존 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것으로 저수지의 물 저류 공간의 확대를 도모한다.

농어촌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부가 수몰·환경조건, 타사업과 중복, 주민호응도, 유역 크기, 사업효율 등을 고려해 지난 3월 선정한 저수지를 대상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둑 높이기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여주군 금사면 장흥리 저수지(178㏊). 모두 174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증고 3m, 이설도로 1.0㎞, 조경 1식 등을 조성해 저수량을 기존 298만3천㎥에서 77만1천㎥가 늘어난 375만4천㎥에 달하게 할 예정이다.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 저수지(150㏊)도 99억원이 투입, 저수지 둑 높이 3m가 추가로 세워지고, 이설도로 0.7㎞, 조경 1식 등을 건설한다. 저수량은 기존 63만8천㎥에서 46만7천㎥가 늘어난 110만5천㎥다.
■기대 효과=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도내 저수량이 123만8천㎥가 추가 확보되는 등 전국적으로 2억4천㎥ 상당의 물을 갈수기 및 농번기에 공급, 하천유지유량 확보 및 안정적인 농업기반 조성이 기대된다.
또 둑 높임을 통해 확보된 저수량을 한강 등 4대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돼 본류 및 지류의 유지유량 증대가 가능하다. 둑 높임을 통해 전국적으로 추가 확보되는 저수량은 4대강 전체 수자원 확보량인 13억㎥의 18.5%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여서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홍수기에는 저수지 둑 높이공사로 확보된 저류공간에 2억1천㎥의 용수를 담수, 저수지 하류지대의 홍수피해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노후화되고, 과거 설계 기술로 설치된 저수지의 기능을 대거 보강할 수 있게돼 홍수와 지진 등 재난시에 저수지의 안정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
비영농기에는 남는 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의 수생태계를 보전하고, 수질 개선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 소하천 및 4대강 지류 하천의 건천화가 방지됨에 따라 토속어류 방류를 통해 수생생물 생태계를 회복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둑 높이 공사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개발이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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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농업기반 조성 큰기여"
"둑 높이기 사업은 추가 저수량을 확보, 갈수기와 농번기에 공급해 하천유지용 수량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농업기반을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배부 경기본부장은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둑 높이기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 "저수지 높이를 높임에 따라 저수용량이 커져 홍수시에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는 오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배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구 온난화와 게릴라성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농업용수의 안전한 확보가 어렵다"며 "지난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저수지시설이 120개중 84%인 101개에 달하고, 이중 28개 저수지는 3~5년 빈도의 가뭄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노후화된 저수지의 시설물 구조 견고성을 보강해 홍수와 지진 등 재해에 대비토록 하는 등 기존 저수지보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업으로 홍수기에는 확보된 저류공간에 홍수량을 추가로 저류, 하류부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비영농기에는 남는 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의 수생생태계를 보전하고 수질개선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둑 사업은 2조2천986억원 상당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아 지역균형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둑 설치로 인한 저수지 일부 지역 침몰에 따른 재산권 침해와 관련,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인해 만수위가 약 3~5m 정도 높아져 일부 지역의 수몰이 예상된다"며 "수몰지구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감정평가에 따라 용지매수 및 지장물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