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자리원스탑센터는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사회 복지 및 일자리 네트워크 회의를 구축, 적극 활용해 빈곤계층 취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원스탑센터는 복지지원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기업들과 맺은 '이웃社촌 캠페인'을 범사회적으로 전개, 모두 130개의 복지 및 일자리 기관과 업무협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 복지·일자리 통합 지원
최근 성남의 한 고급형 아파트 경비직 취업에 성공한 김모(48)씨. 그는 사업실패로 가정생계조차 꾸리기 어려웠으며, 부인도 두 아이만을 남겨 놓은 채 떠났다. 청소년기인 아이들은 하지만 김씨가 '희망리본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일자리원스탑센터는 상담·진단을 통해 김씨의 두 자녀를 돌봐 줄 복지기관과 연계해 줬다. 또한 의사소통이 단절된 아이들과의 관계를 복원시켜 주기 위해 청소년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 심리치료를 해 주도록 하는 지역 청소년상담센터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토록 유도했다.
이후 센터는 지속적으로 김씨 자녀들과 솔루션회의와 모니터링을 진행, 현재 학교를 그만둔 큰아들은 검정고시(고검)에 합격한 뒤 대학입시를 준비 중이다. 둘째는 지역의 탈학교청소년을 지원하는 '디딤돌학교'에 들어가 사회적응교육과 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김씨는 자녀교육이 정상화되자 보다 안정적인 취업생활을 유지하며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자리원스탑성남센터 김영애 일자리매니저는 "김씨의 취업장애요인은 학교조차 나가지 않던 두 자녀의 문제였기에 적극 개입해 해소해 주는 것이 솔루션"이라며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동시에 청소년상담센터와 디딤돌학교 등 복지기관과 연계시킨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자리원스탑센터들은 지역사회내 성격과 업무가 상이한 복지일자리 영역 기관간 합심해서 지역주민에게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희망리본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상자들 중 정신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분은 지역병원과 연계해 치료해 주고,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는 돌봄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일자리원스탑안산센터 신희정 일자리매니저도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간 연계망을 구축, 빈곤취약계층이 부담해야 할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해 근로의욕을 높이는 등 사회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 함께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이웃社촌 캠페인'
"빈곤취약계층을 위한 이웃社촌이 되어주세요!"
희망리본프로젝트 대상자 1천여명 중 70% 이상이 직업경험이 전무하거나 40~50대 고령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구인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의식·교육 등 업무능력을 구비한 뒤 취업알선을 의뢰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는 데다, 빈곤취약계층은 끈기도 부족하더라'는 게 그 이유다.
이에 경인일보와 일자리원스탑센터는 참여자가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의 구인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빈곤취약계층 채용에 대한 구인업체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웃社촌'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일자리원스탑센터는 이웃社촌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인재를 알선해 주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직원간 의사소통훈련, 성희롱예방교육 등) 지원, 기업맞춤교육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군포여성경영인협의회와 이웃社촌 약정식을 맺는 등 이날 현재까지 부천과 성남 등 각 지역별로 모두 4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군포 우림 엔프라 추숙 대표이사는 "실업상태에 있는 빈곤취약계층 고용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피력했다.
일자리원스탑중앙센터 조인희 이웃社촌 담당자는 "지역사회내 빈곤취약계층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변화 및 이들의 채용을 통해 빈곤취약계층의 취업성공을 통한 자립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웃社촌 캠페인 참여 문의:(031)223-8219
※ 인터뷰 / 이경수 (주)하우스메이드 대표이사 "청소업종 인력난 해소 큰도움"
"이웃社촌 캠페인에 참여했다가 오히려 우리 기업이 더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지난 10월 일자리원스탑성남센터의 제안으로 이웃社촌 캠페인에 참여한 (주)하우스메이드 이경수 대표이사.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일자리원스탑성남센터에 구인을 요청했던 하우스메이드는 같은 달 진행된 기업맞춤교육 등에 참여한 7명 중 4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이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이 필요해서 구인신청을 했다가 알선받은 이후 일자리원스탑센터 일자리매니저가 이웃社촌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제안, 참여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청소업체인 하우스메이드도 처음에는 빈곤계층 고용성과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일자리원스탑성남센터와 기업맞춤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맞춤 공급받으며 빈곤취약계층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일자리원스탑센터와 같은 기관이 우리같은 기업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소업종이라 인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성남센터를 통해 준비된 인력을 알선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이사는 "하우스메이드와 성남센터가 기업맞춤교육 등을 통해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 나가는 등 양 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지속되기 바란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웃社촌 캠페인에 참여하면 오히려 경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