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김영준기자]인천시립교향악단은 부천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지난 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무대에 올리며 지역 송년 음악회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경기·인천 지역의 크리스마스와 송년·신년 음악회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좋은 공연을 원하는 자리에서 관람하려면 예매는 필수. 올해는 연말 레퍼토리가 한층 풍성해져서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는 국내 스타 음악인들과 차세대 주역인 젊은 음악인들도 대거 참여, 대중적으로도 열띤 무대를 이끈다.

※ 경기

■ 경기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 '송년가족음악회 Goodbye 2009'

경기도립국악단(단장·김재영)이 21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로 제84회 정기연주회 '송년가족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번 음악회는 아름답고 웅장한 국악선율이 빛나는 1부 '아름다운 12월'과 크리스마스 캐럴, 탭댄스, 노래, 극, 영상, 음악이 조화된 뮤지컬인 2부 'Goodbye 2009'로 진행된다. 1부 '아름다운 12월'은 2005국악작곡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별'을 시작으로 판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하는 차세대 소리꾼 '박애리'의 '쑥대머리', 한국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해금의 디바 '강은일'의 해금협주곡 '추상'을, 2부 'Goodbye 2009-뮤지컬 그레이프 히야신스'는 성탄절을 모티브로 크리스마스 캐럴, 탭댄스, 노래, 극, 영상, 음악이 조화롭게 구성된 뮤지컬이다. 문의:(031)289-6423, www.ggad.or.kr


■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세남자와 두여자의 크리스마스이야기'가 18일 오후 7시30분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소프라노 오은경과 화려한 음색의 테너 김영환, 하석배, 하만택이 한자리에 모여 뛰어난 앙상블뿐만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이들 세 명의 테너와 소프라노가 들려줄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거룩한 밤' '거룩한 성' '오늘은 최고의 날' '웃음의 왈츠'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아름답고 즐거운 곡들을 선보인다. 또한 구본주의 화려한 바이올린 협연이 함께 하는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올해 송년음악회를 한층 더 빛낼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대학교 김덕기 교수의 지휘로 연주되며, 재치있는 해설로 정평이 난 장일범이 진행한다. 문의:(031)392-6419

■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송년음악회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경기필하모닉이 23일 오후 7시30분 화성유앤아이센터에서 화성아트홀 개관 1주년 축하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특별한 송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그동안 신선한 발상과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늘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온 지휘자 금난새는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힘써 왔다. 이번 송년음악회 또한 로시니의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서곡을 비롯,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하이라이트,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작품 8,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하이라이트 등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주로 선곡됐다. 문의:(031)267-8888, www.hcf.or.kr


■ 2009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클래식부터 뮤지컬,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로 구성되는 2009 아람누리 제야음악회가 오는 31일 오후 10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바리톤 김동규, 테너 김남두, 계명대학교 음악교수 소프라노 이화영이 들려주는 따듯하고도 화려한 성악 갈라 콘서트, 팝페라-뮤지컬 가수 박완과 뮤지컬TOP가 함께 하는 신나는 뮤지컬 무대, 국립발레단 최고의 주역들과 함께 할 발레 갈라 무대가 아나운서 유정아의 친근한 사회로 펼쳐진다. 제야음악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밤 12시 카운트 다운. 12시 정각에 맞춰 지휘자, 성악가, 뮤지컬 가수가 함께 샴페인을 들고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샴페인의 노래'로 한 해를 화려하게 떠나보내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마지막 3부는 신년을 축하하는 왈츠의 선율이 펼쳐진다. 문의:1577-7766, www.artgy.or.kr


※ 인천

■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흥겨운 리듬이 관객을 매료시킨다.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선 지난 6년간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매진 사례를 일궈낸 '난타'가 공연된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국내 최초의 비언어극((Non 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돼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주,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 하는 만두 쌓기, 한국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진 삼고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드럼연주 등으로 구성된 '난타'는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기는 파워풀한 공연이다. '난타'는 지금까지 4천300여회 공연과 100만명이 넘는 관객(80%가 외국인 관객으로 추산), 전용관 매출 총 290억원 등 국내 공연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남겼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난타'의 신기록 행진이 언제 어디서 멈출지 모른다는 것이다. 문의:1688-6675


■ 극단 중원극회는 연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 '스크루지 아저씨'(원작·크리스마스 캐럴)를 26일과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150여년이 흘렀지만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랑받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정신' 때문이다.

가족뮤지컬 '스크루지 아저씨'는 크리스마스는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여는 날이며, 가난한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날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특수조명과 효과를 이용해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가 연출될 계획이다.

스크루지 영감은 보다 근사한 모습으로 표현된 개성있는 캐릭터로 재탄생하며, 크리스마스 정경의 풍부한 묘사와 함께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십여곡의 아름다운 노래는 관객을 행복한 세계로 안내할 전망이다. 문의:(031)238-0951


■ 서희태가 지휘하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아듀 2009'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서희태와 밀레니엄 심포니는 오미선(소프라노), 이아경(메조소프라노), 김요한(베이스)을 비롯해 정재원(피아노), 인천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이번 무대를 꾸민다.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OST,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 중 '운명의 여신이여',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중 1악장 등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유명 오페라 아리아, 영화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문의:(032)429-0248


■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010 신년음악회'를 연주하며 희망찬 새해를 알린다. 내년 1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2010 신년음악회'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과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로 연주회의 막을 열며 이지영(소프라노), 신현선(메조소프라노), 강요셉(테너)과 함께 베르디와 비제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아울러 중국 발레모음곡 '홍색낭자군'도 신년음악회를 통해 인천시민 앞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문의:(032)420-2731

이 밖에도 지난해 한국무용으로 재창작돼 '10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인천시립무용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20일부터 2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며, 인천시립극단도 내년 1월 22일부터 10여일간 펼쳐질 정기공연으로 가족극 '헨젤과 그레텔'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