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계문화유산 수원 華城·정조대왕 모든 것 한자리
수원화성박물관 개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축성과 정조대왕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이 지난 4월 27일 개관했다. 수원시 화성행궁 앞 매향동 49 일원에 위치한 수원화성박물관은 부지 2만3천173㎡, 연면적 5천635㎡,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보물 1477호 번암 채제공 초상화를 포함해 252건 740점(기증 147점, 구입 593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2.불황의 그늘 공연계 대작 오페라 등 공동 제작 '붐'
공연 공동제작 트렌드 '뭉쳐야 산다'
올해는 지역 문예회관들이 힘을 합쳐 공연을 공동 제작하는 일이 공연계 추세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 지난 4~5월 고양아람누리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연극 '오셀로'를 함께 무대에 올린 데 이어 9~10월에는 고양아람누리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동제작해 순회 공연을 펼쳤다. 또 의정부예술의전당도 10월 하남문화예술회관 및 노원문화예술회관과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를 자체 제작해 선보였다.
3.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다수 도내 산재 의미
조선왕릉 40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화성의 '융·건릉' 등 경기도 소재 31기의 왕릉을 포함한 총 40기의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월 27일(한국시각) '조선왕릉'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등재가 확정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77.5%인 31기가 경기도 내 시·군에 산재돼 있다는 것이다.
4.인천시 일랑미술관 건립 추진에 지역단체 거센 반발
인천시·일랑 이종상 화백 양해각서체결, 지역 문화계 반발
지난 8월 안상수 인천시장과 일랑 이종상 화백은 송도 석산 일대에 미술관을 지어 소장 작품과 자료를 전시·보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15개 예술단체들은 '인천시립일랑미술관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문화예술단체 연대'를 결성하고 "인천시가 지역성과 역사성과 상관 없는 개인 작가를 위해 땅을 내주고 건물을 지어주고, 그 운영까지 맡기겠다는 계획은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시립일랑미술관 건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5.작업·전시장부터 숙소까지 복합문예공간 2곳 개관
미술인들의 창작공간 인천아트플랫폼·경기창작센터 개관
인천시 중구 개항장 일대 근대건축물 13개 동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문화예술 매개공간인 인천아트플랫폼이 지난 9월 25일 개관했다. 총 2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인천아트플랫폼은 대지면적 8천450㎡에 건축연면적 5천593㎡ 규모이며 체류작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전시장, 공연장, 작업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10월 30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레지던시로 개관한 경기창작센터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링했다. 부지면적 5만4천545㎡, 건물면적 1만6천225㎡에 달하는 총 7개 동의 건물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창작 스튜디오를 비롯한 전시실, 작품창고, 공방, 숙소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6.김훈 원작소설 '남한산성' 뮤지컬로 화려한 재탄생
뮤지컬 '남한산성' 초연
김훈 원작의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화려한 첫선을 보였다. 지난 10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뮤지컬 '남한산성'은 관객들로부터 빼어난 무대 디자인과 역동적 연출, 화려한 조명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상하, 좌우, 기하학적으로 분할하면서 절제와 상징으로 처리한 무대 디자인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해선 등 뮤지컬 스타와 '솔약국집 아들들'의 인기 배우 이필모, 슈퍼주니어의 보컬 예성, 배우 강신일 등 출연진들의 노래와 열연이 돋보였다.
7.실학박물관 공사중단 등 3년여간의 시련딛고 문열어
실학박물관 개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소재한 실학박물관이 10월 23일 개관했다.
지난 2006년 5월 건물 착공 후 만 3년 반 만에 빛을 본 것이다. 그동안 몇 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실학박물관은 대지면적 4천75㎡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천38㎡ 규모로 18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8.이중행정 도립예술단 문화의전당 소속 법인화 새출발
경기도립예술단 법인화
지난 11월 1일부터 경기도립예술단이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예술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경기도립예술단은 도립극단, 도립무용단, 도립국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4개 예술단, 총 26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동안 도립예술단은 도 소속이면서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관리를 받는 등 복잡한 행정절차와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못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앞으로 실력이 검증된 국내·외 유능한 예술인의 특별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수습기간제 실시와 평정제도 개선을 통해 유능한 단원 확보 및 기량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9.기획전 호응 국립현대미술관 올 관람객 100만명 발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 100만명 돌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11월 4일로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 70만1천452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43%나 증가한 수치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 같은 큰 폭의 관람인원 증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한국근대미술걸작전:근대를 묻다'와 '한국만화 100년' '배병우' 전 등이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10.평론분야 개척 미술계 큰어른 '석남 이경성선생' 타계
석남 이경성 선생 타계
국내 미술비평가 1세대로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을 지낸 석남 이경성 선생이 지난 11월 26일(미국 현지시각) 향년 90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타계했다. 1919년 인천 화평동에서 태어난 석남은 미술평론의 씨를 뿌린 개척자이자 수많은 미술인을 키워낸 교육자였다. 그는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박물관과 미술관 현장에서 일한 행정가로도 첫 손에 꼽힌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태동한 한국 현대미술의 싹을 틔우고 꽃피워가는 데 중심축을 잡아준 미술계의 어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