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천/윤인철기자]"2010년에도 이천의 발전과 도전은 계속된다."

2009년 한 해 이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도민체전을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들었으며, 종합복지타운 조성과 이천아트홀 개관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복지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행정 각 부문에서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7건의 각종 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각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천시는 지난해의 실적에 멈추지 않고 2010년을 '인구 35만 계획도시 비전 실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이천시의 발전을 10년 앞당기는 희망의 해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 이천시 노사정 간담회

#미니신도시 등 도시기반 확충

시는 지난해 말 마장지구에 택지개발을 통해 4천800가구 규모의 친환경 전원도시를 조성키로 발표하고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시는 주민 공람 공고를 마친 5천700가구 규모의 중리지구와 더불어 수도권 동남부 중심도시의 면모를 갖춘 인구 35만의 행복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시도 12호선인 표교~어농도로 등 16개 지방도·시도·농어촌도로 개설사업과 온천공원 주변도시계획도로 등 10개 도시계획도로, 현방지구 도로개설사업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SOC 확충을 위해 조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수전사령부 등 군부대 이전사업을 당초 국방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시한 인센티브사업과 연계해 이천시 발전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실리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 이천아트홀 공연장

#소규모 산업단지 추진

시는 지난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규제를 극복하는 틈새전략으로 이천시 최초의 산업단지인 장호원 진암리 산업단지를 조성해 7개 기업에 분양을 완료했다. 시는 분양을 끝낸 진암리 산업단지 외에 2012년을 목표로 대월, 장호원, 율면지역 등 3개소에 일반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설성, 서이천, 율면, 모가, 부발, 호법 등 6곳에도 민간산업단지를 조성,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종합복지타운내 어린이도서관

#문화와 관광

지난해 온천공원과 노성산·신둔·마장·대월 체육공원을 착공한 시는 올해 안에 이들 시설을 준공, 시민의 휴식문화공간을 확충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수유, 도자기, 복숭아, 쌀문화 축제로 이어지는 지역 4대 축제와 한여름밤의 별빛축제, 서희선생선양사업 등 지역문화예술행사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이천도자예술촌을 비롯해 성호호수 관광자원화 사업, 농업테마공원, 민주공원, 웅진어린이마을, 백사산수유꽃축제장 정비사업 등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촌·온천자원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도시 이천의 미래를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이천시청 전경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시는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가 문화를 경제발전의 신동력으로 활용키 위해 가입을 희망하는 유네스코 지정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도시로 역사성과 현대도자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명장, 이천도자명장,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도자인 등 공예인과 이천세계도자센터, 도자미술관 등 인적, 물적 인프라가 완비된 대표적인 도자도시를 자랑한다. 이런 우수 문화자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미래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현재 공예분야에 창의도시 가입신청서를 제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과 복지

시는 지난해 '찾아오는 명문교육도시'를 모토로 교육투자사업을 꾸준히 추진, 2009 지방자치단체 부문 교육지원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학교시설환경개선 등 하드웨어 지원사업은 지양하고,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과 학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중점 지원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지원이 되도록 힘쓸 방침이다.

중산층의 신빈곤층 추락을 막고 위기가정 보호를 위해 보건·복지·고용·주거·교육 등 5대 서비스를 중점 관리하는 '민생안정추진 TF팀'을 운영키로 했다.

▲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의 경쟁력 강화

지난해 과잉생산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관내 기업체, 전남 완도군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이천쌀로 만든 명품 쌀 막걸리와 식혜, 김밥 등의 생산추진에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천쌀을 이용한 2, 3차 식품 명품화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1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천쌀을 이용한 2, 3차 식품 명품화사업에는 2011년부터 매년 10억원씩 3년간 국·도비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이 되면 임금님표 이천쌀은 명실상부한 명품쌀을 넘어 최고의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여기에 2012년 준공되는 농업테마공원을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쌀 관광상품으로 육성, 지역경제 발전과 쌀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 조병돈 이천시장

도시개발 사업 본궤도 올리는 해… 이천의 발전과 도전은 계속될 것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각 부문 사업들의 정상 추진과 마무리에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

조병돈 시장은 "올해는 민선 4기가 마무리되고 민선 5기가 출범하는 해인 만큼 지난 3년간 준비해 온 이천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리는 역사적인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0년 시정목표를 '인구 35만 계획도시 비전 실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는 조 시장은 이를 위해 ▲중리·마장지구 택지개발 추진 등 35만 계획도시기반 확충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쾌적하고 편리한 녹색도시환경 조성 ▲문화·관광·교육·체육 부문의 지속적인 발전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강화 ▲도·농 균형발전과 특산물의 경쟁력 강화 ▲시민만족·시민감동의 서비스 행정 추진 등을 시정 7대 핵심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조 시장은 "무엇보다 시정의 7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흔들림없는 시정 추진이 필요하다"며 올해 핵심과제를 추진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

▲ 설봉호수 조각공원 조각상

"행정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을 편안하게 하는 일인가?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살피는 일이 공직자가 하는 일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조 시장.

조 시장은 "2010년 한 해를 말 그대로, 이천의 비전을 10년 앞당겨서 '인구 35만의 대한민국 행복도시 이천'이 건설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900여 공직자와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 시장은 "2010년에도 이천의 발전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