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싸울 그리스를 겨냥해 모의고사 상대로 선택했던 라트비아 대표팀 사령탑이 "한국은 그리스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더 스타르코프 라트비아 대표팀 감독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0-1로 지고 나서 "한국은 잘 준비된 팀으로 매우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이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했다"고 밝혔다.

   스타르코프 감독은 이어 한국과 그리스에 대한 비교를 부탁하자 "두 팀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한국도, 우리도 최상의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기술과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 그리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라트비아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그리스와 한 조에 속해 두 번 싸워 모두 졌다.

   홈에서는 0-2로 패했고, 원정경기에서는 2-5로 무릎을 꿇었다.

   스타르코프 감독은 그리스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축구를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는 감독이 매우 뛰어나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은 언제든지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점이 상대를 매우 위협한다"고 충고하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 앞으로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