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차흥빈기자]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에 승차하고 영종 용유 해변을 돌면 아래로 바다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다.하늘위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에서 옛 구읍배터 하늘도시 중심 상업지역을 돌아 관광시설과 숙박시설 그리고 잘 조성된 아파트 전경을 뒤로 하고 해변을 순회한다. 자기부상열차에서 환상의 도시를 만끽하게 하고 바다와 산 그리고 첨단 과학이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미래의 꿈같은 주거공간이 영종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내국인과 외국인의 단지 탑승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 하늘도시는 오는 2020년이면 웅장한 자태가 모두 드러나게 된다. 지난 2003년도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시작한 미래도시 프로젝트가 한창인 영종도는 오는 2020년도에 끝을 맺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도시개발공사 그리고 토지주택공사 인천공항 등 국내 주요 기관이 미래도시건설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기반공사를 하고 있다.
■ 하늘도시 기본 구상
영종 하늘도시의 건설 목적은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영종하늘도시 건설 ▲공항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산업도시 건설 ▲공항 및 산업, 물류단지 지원을 위한 국제도시(산업, 업무, 숙박, 관광 등 건설) ▲수변공간의 입지 잠재력을 활용한 레크리에이션 도시 건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천시 중구 운북동, 운남동, 운서동, 중산동 일원 총면적 1천911만6천㎡ 에 건설되는 이 도시에는 12만명(4만5천454가구)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의 주요 콘셉트는 ▲영종도 백운산, 석화산, 백련산 등 주변 지형 및 바람·물 등이 자연 지형 지세에 순응하면서, 양호한 자연경관을 고려한 구상 ▲기능의 통합 및 연계성을 강조한 네트워크 시스템(network system)구축 ▲보행 중심의 그린네트워크(Green Network)로 공공기관의 통합, 녹색교통의 구축 등을 서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상되어 있다. 이와 함께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공간 구축 내용으로 최근 건설된 인천대교와 수려한 해변 경관을 보전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원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 가로망 계획
특히 도로망의 혼선 및 체증 등을 막기 위해 하늘도시건설 참여 기관들은 지역간 간선교통 및 인접한 개발지역 등 주변지역 교통망과 연계하여 지구 내의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한 기능별 계획을 수립하고, 자연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형에 순응하는 가로망체계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지역간 간선도로와 지구 내 도로의 평면접속을 최소화하여 통과교통의 원활을 기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시설 등 공동택지단지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간선도로-보조간선도로-집산도로 등 위계에 따른 기능별 내부교통체계가 구축되도록 했다.
또 항공산업을 위해 첨단 및 산업(물류)용지를 서비스하는 화물수송도로와 여객수송도로를 분리하며, 화물차량의 주거지 및 업무지역의 통과를 최소화하도록 가로망을 계획했다.
■ 도시 기반시설 건설 현황
영종도 백운산 자락 아래에 펼쳐지고 있는 시설기반공사는 전체 4개 구역으로 나누어 국내 GS건설(2, 3공구)과 (주)한양(4공구), 동양건설(1공구)등 3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기반공사 공정률은 37%로 오는 2012년 6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기반시설과 동시에 대단위 택지 조성에 따른 하수종말 처리장 2곳과 입체교통시설인 지하 교차로 시설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하늘도시 인근 외국계 자본이 진출 조성중인 운북레저단지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해 현재 대림산업이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하늘도시내 관광산업을 이끄는 부지로 오는 2014년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추후 건설되는 영종 미개발지역 1천만㎡도 개발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영종 미개발지역내에는 메디컬센터 최상급 교육단지 조성을 목표로 기본 계획을 추진중이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분양정보
부동산 시장이 찬바람을 맞은 2007년도 하반기 이후부터 아파트 공급업체나 토지개발기관 토지주택공사 등이 소유한 부동산은 사실상 매매가 어려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2007년도 이전 공동주택(아파트와 주상복합)을 미리 분양하면서 당시 부동산 열풍을 타고 대부분 매각을 한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동시분양에 나섰으나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으면서 영종하늘도시의 미래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15년을 전후해 하늘도시 토지는 물론 주택의 가치는 수도권내에서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영종 청라지역의 통행료 없는 연륙교 완공과 인근 주변 즉 공항내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그리고 국내에서 최고로 많은 1인당 공원면적, 해변을 낀 주변경관 등을 들고 있다. 따라서 기업 혹은 개인들의 토지 및 아파트 매매는 오는 2014년을 전후해 하늘도시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지공사가 보유한 단독주택 및 상가 등은 감정가에 따른 수의 계약이 가능하다.
토지공사의 보유분인 택지의 현황(매각 예정)은 다음과 같다.
▲단독주택(주거전용) 577필지 일반 실수요자에 감정가격 ▲점포 겸용 단독주택 543필지 일반 실수요자 및 이주 대상자 수의계약 ▲근린생활시설 18필지 일반실수요자에 감정가격 ▲일반상업용지 130필지 일반 수요자 ▲종교시설 9필지 일반 실수요자 ▲주차장 36필지 일반 실수요자.
현재 하늘도시의 대부분 공동택지는 매각된데 이어 개인이 소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점포 겸용 근생시설이나 단독주택 상업시설 등은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토지공사는 올해 이들 토지를 대부분 매각할 방침이다.
하늘도시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개발이다. 단일 택지개발 면적으로는 경기도 성남 분당에 이어 두번째로 큰 개발지구이지만 과거 섬마을 전체를 미래도시로 가꾸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바다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하늘도시는 국내의 또다른 미래도시로 새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