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쪽 실리콘밸리의 이스트 팔로알토에서 17일 오전 7시55분께(현지시간) 세스나기가 추락,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

   CNN과 머큐리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항으로 가기위해 팔로알토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고압 송전선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공항에서 1마일(1.6㎞)가량 떨어진 이스트 팔로알토의 주택가와 보육원 밀집지역의 도로에 추락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0m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안개가 껴 시계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 직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숨졌다고 테슬라모터스 측은 전했다.

   항공기 추락 지점 인근의 주택과 보육원 등에는 어린이들이 다수 머물고 있었으나 사고기가 보육원 건물 등을 가까스로 비껴가며 도로에 떨어져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기 추락 당시 송전탑 등 전력 설비가 훼손되면서 이스트 팔로알토와 팔로알토 등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 큰 혼란을 빚었다.

   팔로알토 지역의 스탠퍼드대 병원 등은 정전 때문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일대 교통 신호등의 작동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경찰 등은 기상 악화 또는 기체 결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