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수도권 미분양 주택 '쓰나미'에 이은 아파트 값 하락세는 아파트 공급 과잉과 고분양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값 하락세로 인해 손해보고는 팔 수 없다는 소비자 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등의 주택 거래조차 실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파트 공급과잉'=광교신도시 신규 분양물이 쏟아진 수원 장안에서 모두 927가구를 분양중인 현대 힐스테이트는 현재 4순위 청약까지 끝났지만 40% 정도가 미분양된 상태다. 권선 아이파크시티도 지난 9월 1차 (1천336가구) 분양은 97%를 간신히 채웠으나 12월 (2천24가구) 2차 분양은 70%에도 못쳤다. LIG건설이 용인 기흥에서 분양에 나선 구성 리가도 40%가 미분양되는 등 분양시장이 떠들썩 했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물량이 과잉 공급돼 분양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원 광교신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분양물이 쏟아져 당초 기대했던 분양률보다 크게 낮아 각종 혜택을 내걸고 선착순으로 미분양물 소진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부동산시장의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고분양가가 주범'=수도권 주요 주택단지의 미분양 사태는 높은 분양가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원 대일 부동산 김지능 대표는 "4년전에 완공된 인근 아파트의 3.3㎡ 거래값이 900만~1천만원임에도 불구, 광교를 비롯 인근 아파트들이 1천300만원대의 고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것이 미분양의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용인 114부동산 박모(45) 대표는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 돈 주고 분양받는 것보다는 분양한 지 얼마 안되는 아파트를 싼값에 들어가는 게 더 인기"라며 "지난 2008년보다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끊긴 상태로 거의 매물도 안나오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수도권 미분양 대란 이은 아파트값 하락세
넘치는 물량·고분양가 때문…
입력 2010-02-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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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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