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의 결승골을 배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청용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전반 추가 시간에 볼턴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그레타르 스타인손의 머리를 맞고 반대편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끝까지 따라가 공을 살려낸 이청용은 재치있게 엔드라인을 따라 조금씩 상대 골문 쪽으로 파고들다가 정면에 있던 재트 나이트에게 패스했다.
 
   나이트가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대며 득점을 올렸고 이청용에게는 어시스트가 주어졌다.
 
   1월27일 번리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1개월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고 어시스트는 지난달 24일 FA컵 32강전 이후 역시 한 달여 만에 기록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따져서는 4골에 도움 4개, FA컵과 칼링컵 등을 포함해서는 5골에 어시스트 6개의 성적을 내고 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11개(5골 6도움)로 늘렸다.
 어시스트를 하기 1분 전에도 도움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상대 골문 정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잭 윌셔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으나 윌셔의 왼발 슛이 수비수를 맞고 뜨는 바람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했던 이청용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가까운 시간에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데이비드 존스의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26분에는 케빈 폴리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월27일 번리를 1-0으로 물리치고 나서 한 달 만에 승리를 따낸 볼턴은 6승8무13패가 돼 승점 26점을 기록하면서 강등권이던 18위를 벗어나 15위로 껑충 뛰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맨체스터시티가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카를로스 테베스가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선두 첼시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1위 첼시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은 61점, 60점으로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