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9·사진)이 두 경기 연속 골대 불운에 시달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9~2010 칼링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칼링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마이클 오언의 동점골과 웨인 루니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칼링컵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이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칼링컵은 1960년부터 시작된 잉글랜드 리그 컵대회로 2003~2004시즌부터 칼링이 스폰서를 맡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디비전2까지 모두 92개 팀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 달성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전에는 결장해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날은 선발로 출전해 공수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1로 맞선 전반 4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연결한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