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왕표 기자]최근 외부에서 인천에 전문가로 유입돼 활동했거나 활동중인 '거물급'이나 '역량있는' 인물들이 이번 인천파워인맥 115인 조사분석에서 전혀 눈에 띄지않는 점도 주목된다.

인천 파워오피니언리더 115인에 선정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15인과의 네트워크 조사에서도 거명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지난해 8월부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2008년부터 현직에 있는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2003년 5월부터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자리를 옮긴 전의진 (주)인천로봇랜드 대표이사, 2008년부터 재직하고 있는 김종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2006년 6월 송도에 자리를 잡은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UN-APCICT) 이현숙 원장 등이 그들이다.

신진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대표, 임용빈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담당 상무, 김수문 인천도시개발공사 부사장 등도 이 그룹에 속한다.

이들은 속한 직군에서 한국을 대표할 인물들이거나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나 인천파워오피니언리더들과 교류폭이 극히 한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미래를 생각할 때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전문적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인천에 첫발을 내딛어 짧게는 1~2년, 아니면 수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 연결된다면 지금보다 폭이 넓고 다양한 의견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줄 인물로는 이현숙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장이 꼽힌다. 아·태정보통신교육원은 국내 첫 유엔 산하기구다. 이 원장은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교수,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정보통신교육원장, 미 조지아 공대 교수 등을 지냈다.

전의진 인천로봇랜드 대표는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획연구조정관, 국제협력국장, 과학기술정책실장 등을 지내며 기획, 정책수립,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또 한국과학문화재단(현 한국과학창의재단) 19대 이사장으로 있을 때 과학기술문화창달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원장과 전 대표는 인천에서 조언자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연택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은 1980년대부터 국내 체육계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대한체육회장,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총무처 장관과 노동부 장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 115인 중 이연택 위원장과 교류하는 것으로 응답한 이는 1명 뿐이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은 작년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도시축전은 지난 한 해 인천시가 가장 큰 공을 들여 치러낸 행사였고, 진 전 장관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현재 진대제 전 장관과 조언을 주고받는다고 답한 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