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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보는 법 # 붉은색은 115인에 선정돼 응답을 한 인물 # 청색은 응답을 하지 않았거나, 같은 직군의 인물들이 거명하지 않은 인물 |
※ 시민사회복지직군
인천에서 시민사회복지직군의 영향력은 직군 1위인 정치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30인 안에도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원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김정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홍재웅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시민사회복지직군의 파워는 수적 우위에만 그치지 않는다.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인천의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와 '매개역할 중요도 순위'에서 모두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한 지 이사장 뿐만 아니라 나머지 인물들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에서는 김정치 회장, 임남재 인천적십자사 회장, 오경환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홍재웅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홍성훈 전 인천환경운동연합 의장 등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
'매개 역할 중요도 순위'에서도 김정치 회장, 오경환 공동대표, 임남재 회장, 남세종 인천경실련 공동대표가 상위 5위그룹 안에 포진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과 달리 40대인 이원준 인천연대 상임대표, 박길상 인천연대 전 감사위원,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등이 일정한 세력군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다. 이들의 활발한 교류와 활동력에 힘입어 인천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경실련은 115인에 7명이나 선정됐다.
시민사회복지직군 네트워크 지도(그래픽 참조)를 보면 직군 안의 연결망을 볼 수 있다. 인천연대 박길상 전 감사위원과 장금석 사무국장이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의 경우 조직내 연결망만 보여주며, 나머지는 직군밖 인물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영남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상임대표와 김영길 인천보육원 원장, 정의성 인천장애인체육회 회장의 경우 직군내에서는 복지분야 인물들과 연결망을 갖고 있으며 직군밖 인물들과의 네트워크가 더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홀로 자리한 임남재 회장과 김정치 회장,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은 이 직군에 포함돼 있으나 다른 직군 인물들과 네트워크가 더 활발해 이 지도에서는 연결선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인천도시가스 사장과 인천상의 회장 등 경제계에서 주로 활동하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맡은 김정치 회장의 이력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네트워크다. 의사로 부평지역 원로인 임남재 회장의 경우도 인천적십자사 회장을 맡고 있어 이 직군에 포함돼 있으나 다른 직군의 인물들과 교류가 더 활발하다는 의미다.
직군별로 1명씩 추천하라는 설문지 인터뷰에 1차 조사 대상자들이 현직을 기준으로 답변을 해 같은 직군에 포함돼 있는데도 경력에서 비롯되는 네트워크 때문에 직군안의 연결망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한계를 감안해 분석한 결과는 시민사회복지직군의 문제점을 작은 포만감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내놓고 있다. 복지를 별도로 보더라도 많은 시민사회단체 중 앞에서 언급한 3개단체가 주도 세력을 이루고, 네트워크도 이들간에만 형성돼 자칫 그들만의 의견이 전체 시민사회단체의 여론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소그룹 분파주의의 염려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에서 조언을 주거나 매개역할을 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심 인물이 70대가 7명이나 된다. 이들을 대신할 후계자 육성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용택 이사장, 임남재 회장, 오경환 공동대표, 남세종 공동대표, 김정치 회장, 홍재웅 공동대표, 김득린 회장이 모두 70대다. 시민운동의 1세대인 이들은 명망있는 인물을 단체의 대표로 앉혀야 한다는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일선에 나서 어려운 시기에 큰 역할들을 했으나 '아름다운 퇴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시사한다.
※ 종교직군
천주교·기독교 각각 4명씩… 김병상·호인수 신부 폭넓은 인지도 돋보여

종교직군의 경우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종교지도자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토대로 115인에 선정된 인물들이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나, 분석 결과는 종교별 및 인물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주교 신부들의 네트워크가 지역에 다양한 인물들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다. 기독교 목사들은 불교보다는 폭이 넓었지만 천주교 신부들에 비해 교류폭이 좁다는 것을 115인의 답변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종교인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김병상 신부와 호인수 신부다. 민주화 운동시절 지역의 정신적 대부로 역할을 해온 김병상 신부는 상위 30인에 종교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10위로 랭크돼 인천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폭넓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9세의 노구에도 여전히 실업극복운동이나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김 신부는 '매개 역할 중요도 순위'에서도 종교인 중 가장 높은 4위 그룹을 차지해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에서도 5위 그룹에 올라 있다.
호인수 부천고강동성당 주임신부도 인천지역 파워그룹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에서 김병상 신부와 함께 5위 그룹에 포진해 있다. 이는 인천경실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오경환 신부가 4위 그룹에 위치한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영향력이다. 김병상 신부나 오경환 신부와 달리 호 신부는 드러내놓고 지역에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눈길을 끄는 결과다.
기독교계에서는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박삼열 송월교회 담임목사(전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모두 '조언을 주는 중요도 순위'와 '매개역할 중요도 순위'에서 5위와 6위 그룹에 포진해 있다.
종교인의 특성상 115인에 선정된 8명 중 7명이 60~70대이다. 유일하게 50대 초반인 박삼열 목사는 원로그룹과 비슷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넓은 교류폭을 가진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인천중과 제물포고 출신이라는 점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의 인천파워오피니언 리더들과 다양하게 네트워크가 연결되고 있으나, 종교계안에서 종파를 뛰어넘는 네트워크가 보이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