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단체(UDD, 일명 레드셔츠)의 시위가 장기화되면 태국 경제가 최고 1천억바트(3조5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UDD의 반정부 시위로 태국 경제가 이미 상당한 손실을 입었으며 앞으로 3개월가량 지속되면 최고 1천억바트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UTCC는 시위 초기 10일 동안 태국 경제가 75억∼140억바트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시위가 1개월가량 지속되면 210억∼380억바트, 3개월간 지속되면 700억∼1천억바트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TCC는 또 반정부 시위가 3개월간 이어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3.5∼4%에서 3∼3.5%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정부 시위가 1개월 정도 지속되면 국내 소비는 100억∼160억바트, 관광수입은 100억∼200억바트 가량 감소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3∼3.8%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TCC는 반정부 시위로 국내 소비는 매일 5억∼8억바트, 관광수입은 2억∼5억바트씩 감소하고 있으며 시위 초기 10일동안 직접투자 규모도 5억∼10억바트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UTCC 경제기업전망센터의 타나왓 폰위차이 소장은 "현재 원유 가격 상승과 바트화 강세가 태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며 "정정불안은 태국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