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선회기자]"자신을 제대로 알면 환경이나 운명 탓 않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 출간돼 3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토정비결'의 저자 소설가 이재운(52)씨. 그는 현재 용인시 기흥구에 살며 꾸준히 역사관련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본업인 소설집필 외에 새로운 상담기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코드(Bio Code)'로 명명된 이 상담기법은 바로 이씨의 모든 인생경험과 철학이 녹아든 산물이다.

"소설 토정비결을 쓰기 위해 수많은 사료를 수집·연구하며 '사람의 운명이 과연 정해졌을까' 고민했죠. 역(易)의 궁극원리를 캐려고 주역, 명리학 서적은 물론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역사서, 고대 천문학, 지리학 서적까지 모두 섭렵했습니다. 또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컴퓨터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사주박사'란 프로그램을 개발, 10만명이 넘는 인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사주와 운명의 상관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사주이론에는 비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삽입돼 시중의 운명 감명법은 실질적으로 운명을 예측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컴퓨터로 사람들의 생년월일과 다양한 통계를 연관·분석해 유의미한 요소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태어난 시기에 따라 행동기제의 유형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가 새롭게 정립한 이론은 이렇다. 지구상 모든 생물은 매우 정교한 '생체시계(bioclock) '로 생명현상을 조절, 태어난 해와 태어난 달이 일치하는 사람들은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 일례로 겨울 태생은 행동보다 생각이 더 많고, 여름은 그 반대라는 것. 바이오코드는 두뇌생리학, 주역의 2진법, 천문학, 생명과학 등 네 가지 학문을 결합해 사람의 성격을 총 144가지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 분류법에 의해 사람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면 잠재된 능력을 찾아 계발해 줄 수 있게 된다.

"바이오코드는 점(占)이나 예언과 다릅니다. 오로지 사람의 성격만 분석하는 도구죠. 물론 성격을 분석하다보면 행동유형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를 통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성격 차이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는 것이지요. 관심있는 분들은 바이오코드연구소 홈페이지(http://cafe.daum.net/biocode)를 방문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