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 파워 오피니언 리더들이 추천한 책은 무엇일까?

인천 명사들의 추천도서는 '이 한 권의 책'으로 집중되지 않았다.

'인연'(피천득), '긍정의 힘'(조엘 코스틴), '성공과 좌절'(노무현), 'STICK 스틱!'(칩 히스, 댄 히스),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등 5권이 각각 2명씩 추천한 '최다추천도서'였다. 고전을 비롯해 역사, 철학 등의 인문학 서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연'과 '긍정의 힘'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년에 출간됐다. 성공과 좌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다. 'STICK 스틱!'은 수세기동안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광고 카피, 선거 캐치프레이즈 등에 숨겨진 법칙을 소개하는 책이고, '일본전산 이야기'는 직원 4명으로 시작한 일본의 작은 회사가 30여년만에 직원 13만명, 매출 8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을 설명한다.

추천도서 중에는 경제·경영, 실용 분야의 책이 많았다. 직군을 불문하고 고루 포함됐다. 출간되고 2~3년이 안 된 베스트셀러를 추천한 이가 다수였다.

특히 교육연구, 문화예술체육, 언론 직군의 오피니언리더 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읽혀온 고전을 추천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눈길 끄는 책으로는 지방자치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이야기하는 '부산 독립선언'이 있다. 부산의 지역일간지인 국제신문이 1년 동안 기획시리즈로 보도한 '부산-도시국가론'을 책으로 엮었다. 책 목차를 보면 '부산다움 찾기',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부산 컨설팅', '부산 독립은 경제 독립에서 시작된다', '지방을 옥죄는 규제의 덫' 등이 나온다. 인천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부산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