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부적절한 나이트클럽 접대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관련 인사들의 해임과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공화당은 오는 11월 총선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파장 최소화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위는 지난달 말 젊은 기부자를 모집하는 '영 이글스 프로그램'의 행사책임자인 앨리슨 마이어스를 해고한 데 이어 지난 5일 켄 맥케이 사무국장을 해임하고 마이클 리빗 사무국장 대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마이어스는 지난 1월 영 이글스 행사 후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부자들을 접대하기 위한 유흥비로 2천달러를 지출한 사실이 드러난 직후 해고됐다.
또 뉴햄프셔 출신의 전국위 고위인사인 숀 마호니도 6일 마이클 스틸 전국위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마호니는 사퇴서한에서 이번에 나이트클럽 접대사건이 불거진 이유를 "의회에 만연한 소통불능의 흥청망청한 워싱턴 정치문화 탓"이라면서 "이와 똑같이 잘못된 정신자세가 우리당에도 스며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해가 없게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나는 2천달러가 스트립 클럽이나 피자가게에서 지출됐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이것은 원칙의 문제다. 2천달러는 우리당 보수이념을 확산을 위해 사용됐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고와 사퇴가 잇따르면서 상황 진전에 따라서는 스틸 의장의 해임으로도 확산될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6일 전망한 바 있다.
많은 공화당원은 스틸 의장이 사퇴하길 바라고 있다. 그가 11월 총선 전에 의장직을 내놓지 않더라도 의장직을 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1월에 공화당 전국위 의장 선거가 있는데다 나이트클럽 접대파문에 연루된 인사를 2012년 대선후보와 더불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도록 할 수는 없다는 게 공화당 내부 기류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스콧 리드는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틸 의장은 재선될 수 없다는 보장을 받은 셈"이라면서 스틸 의장에게 2012년 대선의 얼굴마담을 맡길 의사가 없다고 공화당 당내 기류를 설명했다.
앞서 보수단체 '가족연구회'(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지난 1일 이번 파문과 관련해 회원 및 지지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킨 RNC에 기부금을 내지 말라고 촉구한 것도 총선을 앞둔 공화당엔 큰 부담이다.
퍼킨스 회장은 웹사이트를 통해 "만약 정치적 기부를 하고 싶다면 RNC에 내지 말고,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특정후보에게 직접 기부금을 내도록 하라"고 밝힌 바 있다.
美공화 '클럽접대' 일파만파..줄사퇴
11월 총선 불똥 우려 파장 최소화 고심
입력 2010-04-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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