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군포/윤덕흥기자]군포시의 유일한 전통사찰인 수리사(주지·정덕스님)는 지난 16일 불교 관계자와 신도, 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제와 함께 한국전쟁 60주년 참전용사 추모제를 열었다.
수리사 대웅전 뒤편 삼성각에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정덕 스님은 "산제는 잊혀가는 전통민속문화를 잇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자리"라고 의미를 두고 "더욱이 올해에는 수리사 일원 수리산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유해발굴이 있어 그 깊은 뜻을 함께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51사단 관계자는 "이곳 수리산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은 물론 터키군 등 유엔참전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며 "오는 5월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해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는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후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일부 불탄 뒤 곽재우, 청운스님 등이 중건했으며 현재는 전통사찰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정덕스님은 용주사에서 사미계를 득도한 후 마곡사, 상주사·오봉사 주지 등을 거쳐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수리사 주지로 임명받아 지난달 부임했다. 이날 새 신도회장으로 민경선(법명·고월)씨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