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객주’, ‘멸치’, ‘홍어’의 소설가 김주영,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성석제, 현대문학계 최고의 권위 ‘이상 문학상’을 수상한 전경린, 권지예, 박상우, 정미경,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인 ‘미실’의 작가인 김별아 등 이름만으로도 한국 현대문학을 실감할 수 있는 소설가들이 국내 유명 화가들과 함께 지난 주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거제도를 찾았다.
이는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문화도시-거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거제의 풍광을 문화예술적으로 개발하여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참여했던 소설가, 화가들은 강연회와 세미나 등을 통하여 문화도시로서 거제시가 갖는 경쟁력과 문화예술과의 발전적 관계에 대한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하였다.
특히 지난 4월 29일(목)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렸던 소설가의 김주영 특별초청강연회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산업과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글로벌시대 관광도시로 성공하기 위한 문화적 전략으로서 거제시의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과 그에 어울리는 창조적인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4월 30일(금) 거제시 고현항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주)의 후원으로 크루즈 선상에서 ‘선상 문화 세미나’를 개최하여 문화거제를 만들기 위해 폐교를 활용한 ‘복합창작스튜디오’의 필요성에 대해 소설가 박상우, 화가 최석운의 발제로 열띤 토론을 가졌다.
김형석 거제문예회관 관장은 “이번 기획은 거제도 문화기행에만 머물지 않고 6. 25 60주년을 맞아 분단과 이념의 아픔이 남아있는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평화’와 ‘상생’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문학과 미술을 활용한 복합 창작 스튜디오를 마련하기 위해 소설가와 화가들이 거제시를 탐방했다. 기행 후 소설가는 거제도 관련 산문을 집필하고 화가는 그림을 그려서 문학그림집 단행본 출간과 전시회를 연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소설가와 화가들이 함께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탐방하여 문학 작품과 그림을 그리는 기획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며, 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통한 복합창작스튜디오를 만들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일정동안 소설가 윤후명의 사랑이 이루어졌던 동백섬 지심도를 비롯하여 생명의 시인 청마 유치환의 생가 및 묘소, 임진왜란의 첫 승전지인 옥포대첩 기념공원, 세계 1위 조선산업도시의 위상을 확인하는 대우조선해양 견학, 고려 18대 의종이 무신의 난으로 쫓겨 와서 3년간 살았던 폐왕성지, 그리고 홍포, 여차, 해금강, 신선대, 바람의 언덕, 학동 몽돌해수욕장 등을 김형석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설명과 함께 견학하면서 문학가들은 문학작품으로, 화가들은 그림으로 표현하여 관광거제의 문화적 자원을 전국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답사에 참여했던 서용선 화백(전 서울대학교 교수)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거제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는 미처 몰랐다고 언급하면서 그림과 소설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는 스토리들은 거제시의 문화적 자산 가치를 드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를 통해 만들어진 화가들의 작품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거제시문화예술재단 7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소설가들의 작품과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하는 문학그림집 ‘보고 싶다, 거제비경(가제)’이 도서출판으로 출간되어 전국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참여 작가로는 김주영, 박상우, 성석제, 서하진, 하성란, 권지예, 이현수, 전경린, 정미경, 김별아, 김종광, 해이수, 백가흠, 김지숙이며 참여 화가는 강경구, 김정연, 왕형열, 임종두, 윤남웅, 이 인, 박병춘, 박철환, 서시환, 오이량, 조강현, 최석운, 서용선, 오원배, 황주리, 한생곤이 함께 했다.
보도자료 출처 : 거제시문화예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