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양주/이상헌·최재훈기자]"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고 싶어요."
한국에서 결혼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결혼이민자들이 후배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든든한 조언자로 나서게 됐다.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박영순)는 11일 출입국관리사무소 강당에서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결혼이민자 12명을 명예출입국관리공무원으로, 57명을 결혼이민자 대표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후배 결혼이민자들의 조기 정착 지원을 위해 고충상담 멘토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명예출입국관리공무원'으로 위촉된 이들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이다. 또 2년 이상 체류한 결혼이민자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결혼이민자 대표'로 위촉됐다.
이날 위촉한 명예출입국관리공무원과 결혼이민자 대표는 의정부시 14명, 양주시 16명, 동두천시 4명, 포천시 9명, 고양시 11명, 파주시 11명, 구리시 1명, 철원군 3명이며, 국적별로는 중국 16명, 일본 13명, 베트남 10명, 몽골 8명, 태국 5명, 필리핀 6명, 우즈베키스탄 4명, 인도네시아 3명, 키르기스스탄 3명, 캄보디아 1명 등 10개국 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됐다.
출입국관리소측은 이번 위촉식에서 이들의 상담 능력 향상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멘토 활동에 필요한 상담기법 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들이 알아야 할 출입국관리법령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출신 이홍옥씨는 "언어·관습·음식 등의 차이로 결혼 초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시행하는 이민자 초기 적응을 위한 제도에 적극 동참해 후배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