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수원시가 수질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생활하수의 적정처리와 하수처리장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실시중인 관내 하수관거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시 일원 9.84㎢를 송죽, 매산, 팔달, 매탄처리분구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서호 생태자원센터 처리수 재이용 관급관로 시설사업 공사를 진행해 현재 82%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중에 있으며 사업 완공시 물 오염의 가장 큰 주범인 생활하수를 적정 처리하고 하수처리장의 효율을 증대시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한 공사로 인한 민원을 최대한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굴착공법과 비굴착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손상돼 교체가 불가피하거나 통수 부족, 역경사 등 유하능력 개선이 필요한 관거의 경우 굴착공법을 시행하고, 지장물로 인해 굴착이 어렵거나 교통이 복잡해 잦은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비굴착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시는 공사가 완공되면 서호 생태자원센터의 계획방류수질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5PPM, SS(부유물질) 5PPM, T-N(총 질소) 10PPM 이하로 환경부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가이드북의 수질권고 기준을 만족해 앞으로 건천화 방지를 위한 하천 유지용수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하수관거정비사업은 총 767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으로 쌍용건설이 시행중이며, 시는 향후 1단계 사업 종료 뒤 하수관로 교체가 필요한 지역에서 4천79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급관로 시설사업은 그동안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물 부족 현상 및 기후협약에 대응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며 "국가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