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근.현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장다쳰(張大千.1899∼1983)의 유작이 중국 그림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다쳰의 대형 그림인 `애흔호'(愛痕湖)가 지난 17일 밤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자더(嘉德) 춘계 미술품 경매에서 1억80만위안(171억5천만원)에 팔렸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9일 보도했다.

   애흔호는 시초가 900만위안으로 경매를 시작해 60여 차례 호가를 경신한 뒤 20여분만에 1억80만위안에 낙찰됐다.

   애흔호를 사드린 사람은 신원이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전화로 주문을 냈다고 명보는 전했다.

   애흔호는 장다첸이 69세 때인 1968년에 그렸으며, 가로 264.2㎝, 세로 76.2㎝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1899년 5월 10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태어난 장다쳰은 1983년 4월 2일 사망할 때까지 주로 대만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장다쳰은 중국 최고의 근.현대 화가로 꼽히는 인물로, 중국 미술계에서는 `500년만에 나올 수 있는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화가의 그림 가운데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작품은 중국 명대(明代) 4대화가 가운데 한 명인 구영(仇英.1498∼1552)의 ‘적벽도'(赤壁圖)로 알려져 있다.

   적벽도는 2007년 11월 자더 추계 미술품 경매에서 7천952만위안에 팔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