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파주/이종태기자]"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파주경찰서가 조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올해 들어 강·절도 사건이 크게 줄어들고 교통사고도 대폭 감소했다. 발빠른 검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지난 2월 말 부임한 조용태 서장과 파주경찰서 직원들의 노력이 있다.
"파주경찰서 부임 이후 언제 어디서나 경찰관을 볼 수 있는 '경관 노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습니다. 이것이 강력범죄와 사망 교통사고를 크게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 서장이 부임 즉시 시행한 범죄 예방·검거시스템은 초등·여중·여고생들의 하교시간대 순찰차 순회 등 거점근무와 출·퇴근시간 교차로 등지 중점 배치로 요약된다. 특히 성폭력, 유괴, 강·절도 등 중요 범죄 발생시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주요 거점 및 예상 도주로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범인을 색출하는 긴급 배치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파주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5월 399건이던 강·절도가 올해 같은 기간 237건으로 40.9%나 줄었다. 사망 교통사고 역시 지난해 1~5월 21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명으로 47.6% 감소했다.
지난 6일에는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도주하던 이모씨를 사건발생 10여분 만에 붙잡기도 했다. 조 서장은 이날 사무실에서 사건발생 무전지령을 듣고 직접 현장 근무자들을 긴급 배치하고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수회 반복 지령해 사건현장에서 채 200m도 도망가지 못한 이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서장은 "파주는 도농 복합지역으로,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특별한 치안대책이 필요했다"면서 "경관노출 범죄예방·검거시스템이 예상보다 좋은 효과를 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