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1일 오전 2시께 중국 헤이룽(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동(東)역을 출발, 허베이(鶴北)로 향하던 K7019 열차 안에서 40대 여성이 잠이 든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9명이 부상했다고 인터넷 매체 동북망(東北網)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침대칸에서 잠을 자고 있던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러 70대 노인 등 9명이 다쳤다.

   이 여성은 부상자들이 지르는 고함을 듣고 달려온 승객들에 의해 제압돼 열차에탑승했던 경찰에 인계됐으며 부상자들은 1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3시께 열차가 자무스(佳木斯)시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왕(王)모씨는 "새벽 시간이라 침대에 누워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무엇에 찔린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보니 한 여성이 잠들어 있는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23일 오전 7시 20분께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실험 초등학교 앞에서 보건소 의사 출신인 정민성(鄭民生.41)이 등굣길 초등학생 13명에게 칼을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 부상한 것을 시작으로 두 달여 사이에 불특정 다수를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부상했다.

   사법 당국은 지난 4월 29일 장쑤(江蘇)성 타이싱(泰興)시의 한 유치원에 난입, 원생과 교사 3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쉬위위안(徐玉元.47)에 대해 한 달여 만인 지난달 30일 신속하게 사형을 집행하면서 유사 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지만 사회에 불만을 품은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