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안양 관양지구 택지조성 현장의 일부 공정에 대한 공사비가 제때 지불되지 않으면서 도급업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1년 12월 준공 목표로 관양지구에 아파트 등 총 3천922세대의 주택 건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관양지구 4개 블록 현장에서는 터파기 등 각종 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일부 공사 현장에서 토사 운반 등에 따른 공사비가 장기간 지불되지 않아 도급업체의 반발을 사면서 일부 공정의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H건설이 공사중인 B-1블록의 경우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운반비가 제때 지불되지 않아 1일 오전 도급을 받은 운반업체가 공사장 출입구를 덤프트럭으로 막은채 작업을 거부, 공사가 한때 중단됐다.

운반업체측은 "하청업체인 D건설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수억원에 이르는 토사 운반비를 지난달 31일까지 지불키로 약속해 놓고 1일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아 회사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업체는 "운반비 등을 받아 30여개의 덤프트럭 업자에게 자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지불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청업체인 D건설측은 "토목 현장의 지급기일은 일반적으로 60일이라며 하루 이틀 늦었다고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난리를 치면 사업하기 어렵다"고 강변했다.

LH로부터 공사를 발주받아 D건설에 하청을 준 H건설측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빠른 시일내 공사비가 지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토목현장에는 예기치 않은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H건설 등을 통해 자금이 조속한 시일내 지불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