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태극전사들이 진정한 아시아 정상의 팀으로 자리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1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해 8월부터 3개월간 매월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아시안컵에 무게를 두지 않았던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에는 철저한 준비로 아시안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사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 열의를 갖지도 않았고 준비도 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아시안컵에서는 바레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2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였고, 2007년 아시안컵 때는 개막을 앞두고 한 달 전, 유럽 강호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했던 게 전부였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1년 아시안컵에선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 호주, 바레인, 인도와 함께 속해 있다.

따라서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A매치데이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9월7일에는 아시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며 10월12일에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기록을 함께 세운 일본과 3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외에도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2011년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가 자주 베이스캠프를 차린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현지에서 1~2차례 평가전을 더 가질 계획이다.

한국 축구가 남아공월드컵의 사상 첫 원정 16강의 여세를 몰아 아시안컵까지 손에 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