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 준 박주영의 프리킥은 정말 놀라웠다."
경인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11일 오후 3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를 위해 방한한 AS모나코 기 라콩브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의 박주영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콩브 감독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이제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면서도 "유럽 명문 축구 클럽다운 면모를 보여 주겠다. 한국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소속 선수 박주영에 대해서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콩브 감독은 "동료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와 활동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나이지리아 전의 프리킥 골은 정말 놀라웠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골대 앞에서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몇몇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모나코 구단에는 비유럽 선수 영입에 대한 제한이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타고난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라콩브 감독은 지난 1990년 AS칸의 훈련 센터장을 맡았고, 당시 지네딘 지단, 파트릭 비에라, 요앙 미쿠 그리고 세바스티앙 프레이를 가르쳤다. 5년 후 칸의 감독이 되며 1급 지도자의 길에 올랐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