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최근 성범죄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어린이 안전을 위한 각종 시책을 도입, 운영에 나서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어린이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해 65세 안팎의 노인들로 구성된 '어린이 안전봉사단'을 구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총 8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안전 봉사단'은 시내 40개 초등학교에 2명씩 배치돼 오는 12월까지 하교 시간에 맞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동장 등 학교 주변을 순회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모한다.

특히 명예교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봉사단은 근무수칙을 담은 수첩 소지와 함께 근무복과 호루라기를 착용하고, 학교 주변을 구석구석 살피는 한편 학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당부한다.

또 내년부터는 각급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어머니폴리스'를 확대 운영하고, 파출소 중심으로 조직돼 있는 '어머니 자율방범대'를 동주민센터 중심으로 재편, 초등학교 전담 안전지킴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학교 주변 방범용 CCTV설치를 늘리고, 퇴직교사와 공무원 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동 성범죄 예방에 다각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일과 8일 등 2회에 걸쳐 경찰서·교육청 등 유관기관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해당 기관 모두가 어린이 안전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대호 시장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 안전은 어른들의 책무"라며 "시내 모든 학교가 어린이 중심, 사람 중심의 환경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아동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어린이 안전에 적극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