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일부 계층만이 누린다고 생각해 왔던 테니스나 볼링, 실내 수영은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영화관람은 예삿일이 됐다. 또한 90년대 들어 레저의 종류도 다양해져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수상스키 등 체험형 레저의 인기가 높아졌고 또한 최근에는 골프·승마 등 사치성을 띤 스포츠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1960년대에는 경제 발전을 기반으로 독립적 여가생활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는 시기였다.
도시화·산업화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여가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정부도 국립공원의 지정, 여가행정조직 및 여가관련법규를 정비해 국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했다.
"결실의 9월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벅찬 시기를 당해 심신양면의 노고가 클 줄로 믿습니다. 이번 인천신문에서는 여러 낚시 동호인들에게 위안을 드리고 낚시도락본래의 의의를 높이기 위해 제2회 경기도낚시선수권대회를 다음 요강에 따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1961년 9월11일자 사회면)
50여년 전 한국에서 낚시는 일부층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80~90년대 여가활동이 다양화되면서 중·고령자 등에 의해 취미적 성향이 짙어지며 해마다 낚시인구가 증가하고 그 양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딸기인파 절정, 서울행 버스 붐비고 접객업소 호경기-6·7일 양일간 겹친 휴일로 수원의 푸른지대에는 10여년만에 인파가 붐벼, 올들어 최고의 성시를 이루었다. 만발한 딸기의 푸른지대는 서울의 가족놀이터로 자가용과 서울택시들이 밀어닥치고 넓은 정원에는 발을 들여 놓을 자리조차 없어 초여름의 놀이터로 최고조의 성황을 마크했다.…"(1970년 6월8일자 사회면)
"한국 전래의 전통문화 및 생활양식을 보존하고 교육장화하며 해외 관광객에게 한국을 집중 소개하기 위한 민속촌이 3일 오후 용인군 기흥면 보라리에서 개관되었다. 이날 개관한 민속촌은 기흥관광주식회사가 정부융자 및 자부담 22억원을 들여 지난 3월15일 착공, 개관된 것인데 대지 20만2천평에 99칸짜리 양반집 토산물판매소 옥내외 공연장과 한국고유 문화를 생산하는 각종 시설 등 각도의 고유의 가옥 등 1백69동이 건립되어 있다.…"(1974년 10월 3일자 사회면)

1970년대에 정부는 장기적인 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고대 유적 발굴, 대규모 휴양지 건설, 국립공원 지정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등 국민들의 여가의식 여가활동 정착, 여가 현상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1976년 4월 문을 연 용인자연농원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가족농원으로 문을 열어 양돈, 과실 시범단지를 조성한 뒤 1996년 삼성에버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고부터는 도시인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락시설로 자리잡았다.
튤립, 장미 등 계절별로 전시되는 꽃 정원과 국내 최장의 눈썰매장인 '스노버스터,' 이솝우화를 주제로 한 테마존 '이솝빌리지', 초식동물과 맹수가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복합 사파리 '사파리 월드' 등을 갖추고 중국 등 외국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80년대는 여가의 대중화와 함께 관광 중심의 여가정책이 다변화한 시기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출범이다.
"인천 본거지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팀 창단, 야구명예회복다짐-인천을 본거지로 한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팀이 5일 인천상의 7층 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서종철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비롯한 5개 구단주와 김찬희 인천시장, 그리고 인천의 많은 야구인 내빈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1982년 2월6일자 1면)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12·12쿠데타와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조각난 민심을 수습하고 국론통일을 위해 선택한 것이 스포츠로,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로야구였다는 것이다.
1981년 6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때 전두환 대통령이 프로스포츠 출범을 지시, 불과 9개월 만에 프로야구가 출범하게 됐고 야구위원회 총재도 서종철 전 국방부장관인 점 등이 이런 평가와 맥을 같이 한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이듬해 프로씨름과 프로축구가 탄생하는 등 프로스포츠의 출범에 봇물이 터졌고 1997년 중반 이후 농구와 배구도 프로화됐다.

프로스포츠는 프로스포츠의 활성화와 발전, 국민의 여가선용,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을 통한 스포츠의 국제화 성공과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4강 등 한국 스포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80년대 중반 이후 국민의 여가생활에 초점을 맞춘 정책 개발을 시작하고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러낸 이후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됐고 외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증대되면서 해외여행도 크게 증가했다.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국민의 여가생활, 나아가 여가 문화의 발전이라는 목표가 부각된 1990년대는 정부가 문화복지를 복지정책의 한 영역으로 발표하면서 문화체육부에 문화복지의 기본방향을 정립, 문화복지 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국민의 여가 향유권 신장과 관련된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시기 대부분의 정부 부처에서는 독립적인 여가정책을 수립·시행했고 지방자치제가 시행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적인 여건과 특색에 맞는 독자적인 여가정책을 펼치는 등 여가환경의 변화를 가져왔다.

"도립 박물관 기공-경기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한데 모아 전시할 경기도립박물관이 16일 오후 용인군 기흥읍 신갈리 산19 신축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착공됐다.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경기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생활상을 표출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멸실되어가는 전통문화유산을 발굴, 보존하게 될 도립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95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1993년 2월16일자 1면)
또 1998년 11월19일 분단 50년만에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개성관광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여가활동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주 5일제 확산으로 레저 및 여가활동이 다양해졌다.
또한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폰의 확산, 스마트폰 등 전파통신 기술의 발달로 여가활동의 수단및 패턴이 변모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적인 제약도 극복됐다.
또한 최근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오토캠핑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60~70년대의 캠핑형태와 비슷한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