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인천지방법원(법원장·김종백) '이혼가정도담도담연구회(이하 도담도담연구회)'가 12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일컫는 순우리말로, 도담도담연구회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가정의 미성년 자녀에 대한 상담과 심리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관장하게 된다.
서울가정법원은 자녀문제솔루션모임을,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모든 가사사건에 대해 상담을 거치도록 하는 상담전치제도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도담도담연구회는 인천지법 제1가사부 재판장인 반정우 부장판사를 회장으로, 가사재판 담당 법관과 직원, 이남옥 목동가족치료연구소장 등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반정우 회장은 "연구회는 법원의 후견적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이혼 전후에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미성년 자녀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연구회에 참여하는 법관과 자문위원 등이 시스템의 개발과 수행에 모두 협력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백 법원장은 축사를 통해 "아직 이혼 절차에서 미성년 자녀의 복리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회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법원이 후견적 기능을 충실히 하고, 가정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도모해 나간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면 사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