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사정원·이호승기자]
■ 한강 살리기 사업은='한강 살리기'의 사업구간은 한강본류, 남한강 및 북한강 일부 구간이며 총사업비는 1조2천330억원이다. 정부는 201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제방보강(93㎞)과 하도정비(4천500만㎥)를 추진하며 강변 저류지(여주) 1개소와 용수 확보를 위해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다기능 보 3개소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하천환경정비(136㎞)를 실시하고 각 보 설치구간에 어도(5곳)를 설치하는 한편 자전거 도로(136㎞)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수상 레포츠 시설, 물놀이장, 공원, 생태관찰대 등의 문화레저시설이 조성되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 어디까지 진행됐나='한강살리기' 사업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3, 4, 9공구)에서 직접 시행하는 공사 및 경기도(1, 2, 5공구)와 수자원공사(6공구)로 나뉘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기능 보가 포함된 3, 4, 6공구는 각각 대림산업, 삼성물산(주)와 현대건설(주) 등이 맡아 2009년 10월에 착공,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중인 9공구는 대림건설 등에서, 경기도에서 위탁시행하고 있는 1, 2, 5공구는 코오롱건설(주), 금강종합건설(주)와 대보건설(주) 등에서 맡아 201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중이며 현재 한강살리기 사업 전체 공정률은 약 27%로 정부는 2011년말까지는 모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T/K공사(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로 추진 중인 한강살리기 3, 4, 6 공구의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는 콘크리트 타설량의 약 60%가 완료됐으며, 다기능 보 시공을 위해 설치한 가설도로 및 가설교량은 수해피해 예방을 위해 철거를 완료한 상황이다.
남한강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시행중인 퇴적토 준설은 한강살리기 2, 3, 4, 5, 6공구에서 시행중이다. 현재 전체 준설량 약 5천800만㎥ 중 2천500만㎥(43%)를 준설해 수해 취약지구인 여주읍 일원은 수위가 약 46㎝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산하 남한강살리기사업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강살리기' 사업구간에는 녹색 수변공간이 조성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문화체육시설, 하천레저시설 등이 주변의 신륵사, 용문사, 세종대왕릉 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명소가 돼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이제 '한강살리기'를 통해서 또한번의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강유역이 문화가 흐르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4대강 살리기 Q&A
Q. 최근 4대강 사업 구간인 여주군 능서면 내양리 일대에서 물고기 1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생명을 훼손하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반박할 근거가 있는가.
"1980년대 한강개발 이후 생태계 복원… 생명훼손 무관 입증"
A. 1986년 강바닥을 준설하고 보 2개를 설치한 한강종합개발사업은 초기의 우려와 달리 개발 이후 사라졌던 황복이 돌아오는 등 물고기와 새의 종류가 오히려 늘어나 생태계가 더 풍요로워졌다. 강물이 넉넉해져 생명이 살아갈 환경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부가 조사한 '한강종합개발사업 후 어류·조류 변화(1987~2007)' 자료에 따르면 어류는 20년 사이 42종에서 71종으로, 조류는 39종에서 98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Q. 하지만 정부 측의 설명과는 달리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석면재료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석면함유 석재 전량반출 계획… 다양한 친환경 대책 추진중"
A.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석면재료의 경우 석면이 함유된 석재를 전량 반출하고 검증된 제품을 쓸 계획이다. 친환경 대책의 경우 단양쑥부쟁이, 가시연꽃 같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서식지내에 최대한 원래 살던 집을 유지해 주고, 농경지 등으로 훼손된 곳은 집을 고쳐주지만 일부 이사를 해야할 경우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규모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여 이사시킬 계획이다. 또 16개 보와 하구둑 주변에는 물고기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연형 물고기길(어도)을 23곳에 만들고, 하천 주변에는 수질개선기능을 하는 생태습지도 35곳에 조성해 물고기들의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Q. 중금속이 함유된 오니토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환경단체의 비판도 있다.
"오니토 논란, 잘못된 기준 적용 오류… 토지 오염 땐 적법 처리"
A. 환경영향평가때 실시한 퇴적토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미 반영했으며, 만약 땅을 오염시킬 수 있는 오니토가 발견되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정화 등의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처리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등의 분석 결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하는 퇴적토는 나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내법 기준치에 훨씬 못 미쳐 인근 논·밭의 평소 중금속 농도와 차이가 거의 없다. 달성보와 함안보 준설과정에서 논란이 된 오니토 문제는 일부의 잘못된 기준을 적용한 오류다. 현재 준설토를 활용한 농경지 리모델링은 준설토가 없어서 못할 만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땅 속의 중금속은 자연 상태의 하천에서는 용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의 수질이나 식수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Q. 물을 가둬두면 자연스레 수질이 악화되지 않는가.
"물 가둬놓는 댐도 수질문제 없어… 관리 용이해 수질개선 기대"
A. 물을 가둬 놓는 댐에서도 수질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북한강에는 금강산댐, 화천댐, 팔당댐 등 7개의 댐이 설치돼 있지만 수질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더욱이 4대강에 설치되는 16개의 보는 수문 아래와 위를 통해 물을 흘려주는 가동보여서 수질 걱정은 더욱 없다. 오히려 수질관리가 용이하다. 보를 설치하면 강물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지지만 하수처리장을 확충해 강 오염원을 차단하고, 충분한 물을 흘려주거나 강물이 풍부해지면 수질은 개선된다. 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200~400일이나 되는 소양호나 충주호는 상류 오염물질의 유입이 없어 언제나 최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