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주민등록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어디 갔는지 모르는 일본의 '유령 고령자'가 190명으로 불어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중 효고(兵庫)현이 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오사카(大阪)부 21명, 도쿄도(東京都) 10명, 후쿠오카(福岡)현 8명 순이었다. 

   하지만 오사카부 안에 있는 오사카시는 12일 100세 이상 소재불명 노인이 이 도시에서만 65명에 이른다고 밝혀 실제 '유령 고령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시는 65명 중에는 살아있다면 일본 최고령인 주민등록상 127세 남성도 포함돼 있었지만 기록을 정밀하게 검토한 결과 1966년에 이미 사망 신고서가 제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하는 등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각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남녀 장수 노인 5명씩 10명과 올해 100세가 되는 노인들을 직접 만나 어디에 사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중 38곳이 면회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