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오지희기자]"친환경 농업은 농촌을 살리고 농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안효민(46·사진) 강화도환경농업농민회 집행위원장은 "친환경 농산물은 농가 소득을 올리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땅을 누가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농업을 지키고,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물려줘야 후손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사회적 분위기가 '친환경'으로 무르익고 있다"며 "지금이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요즘 귀농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 살 곳과 일자리를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토피 어린이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센터를 짓거나 도심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를 세우는 것도 귀농을 유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친환경 농업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우리 농촌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인구 노령화다"며 "귀농 인구는 그런 면에서 농사를 대신 지을 수 있는 대체 인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귀농자들이 농촌의 미래를 지킬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끝으로 "살아있는 농촌, 농업이 지속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도시와 농촌 간에 교류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