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차흥빈기자]"월드컵의 16강 신화의 주인공 허정무 감독 영입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팬몰이는 물론 국내 축구리그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올해 18세인 여고생(인천 공항고 3학년) 장지은양은 어김없이 인천 문학경기장을 찾는 광팬(?)과 동시에 유나이티드의 맹렬 서포터스로 활동하고 있다.
"박지성 선수가 그랬지요. 사람들(한국 국민)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의 결과만을 좋아하는 것 같다구요. 월드컵이 끝나고 그 열기가 K-리그로 옮겨지지 않는 게 안타까워요."
축구 해설가 못지않은 해박한 축구 지식을 가진 장양은 국내 K-리그에 대한 선수와 성향 파악을 모두 읽고 있는 보기드문 여고생 축구마니아다.
심지어는 전국 각 구장에서 열린 게임에 대한 관중수를 기록해가며 월드컵이 끝난후 첫 K-리그가 시작된 날 7개 경기 가운데 경기 수원의 관중수가 2천737명으로 꼴찌였다는 기록도 내보였다.
지난 4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 초청경기도 국내 올스타가 출전했으나 관중 동원에 실패, 축구연맹의 준비 미흡을 꼬집기도 한 장양은 인천과 대구는 시민구단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입장할 수 있도록 이벤트와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한다.
"축구 선수보다는 축구 마케터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축구 선수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축구가 좋아 축구장을 찾다보니 오히려 축구 선수보다 더 많이 축구경기를 보게됐습니다. 특히 유나이티드 축구경기는 전국을 다니며 실제 관전하며 다른 팀의 경우 TV녹화로 보고 있습니다."
축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장양은 중학교 2학년부터 축구경기를 보기 시작해 지금의 축구마니아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고3학년으로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장양은 대학 역시 축구팀이 있는 대학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이유를 묻자 장양은 국내 대학 U-리그는 활성화가 안돼 그들만의 잔치가 돼 버렸다며 축구 마케터로 활동하며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양은 장래의 희망에 대해 해박한 축구해설 공부와 함께 축구 전문기자도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