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리/송수은기자]경인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관한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지역민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가 나날이 커져가는 분위기속에서 경인일보 등 지역 언론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지역 공동체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지역 언론은 중앙과 지방 사이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서'수도권 언론'으로서의 기능에 나서야

하며 그런만큼 관점의 다양성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지가 하지 못하는 지역 여론의 대변자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쌍방향 소통의 보도로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보도 형식을 지향해야 한다"며 "지역 언론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사회단체·학계도지역 언론 지원 방안에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인일보 창간 50주년의 의미

사회자 = 경인일보가 올해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시대의 창 역할을 하겠다는 소명 의식으로 뛰어온 시간이 벌써 반세기가 됐다.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함께 사명을 다하지 못해 독자들께 죄송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갖게 된다. 외부에서 바라본 50주년의 의미를 평가해 달라.

홍문기 교수 = 50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 언론은 흔치 않기에 크게 기념할만한 일이다. 격동의 60년대 초반부터 오늘날까지 성장한 경인일보는 단순히 지역신문의 의미를 넘어선다. 지면의 충실도와 회사 규모, 매출 등을 생각한다면 수도권 언론이라고 평하는게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우리가 지역지를 전국지 아랫단계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으나 경인일보의 경우 수십년에 걸친 단계적 발전과 역사·사회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전국지에 버금가는 수도권 언론이란 평가가 바람직하다. 경기·인천·서울의 이슈들을 다양하게 접근, 독자에게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응래 부원장 = 역사와 전통이 깊은 경인일보는 현재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기자들의 시각과 문제 발굴 능력은 학자 등 연구단체와는 달리 팩트와 현장감이 있다. 연구단체들도 그래서 언론을 중요시한다. 경인일보의 경우 지방의 문제들, 가령 도시계획, 환경 등 각 분야에서 지역민들에게 현장감있고, 다양한 정보들을 전해 왔다. 향후에도 깊이 있는 보도로 각종 정책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민진영 사무처장 = 50주년이란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역사가 쉽사리 이뤄진 것은 아니다. 경인일보는 정부가 시행하는 지역신문발전법에 의해 매년 지원 대상에 선택되고 있다. 외부적으로 볼때 지원받을 자격이 있는 건강한 신문사이다. 현재 경인일보는 경기·인천지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신문으로서 그만큼 책임감도 강화돼야 한다. 최근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독자들을 대변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비판의식 등을 갖춰 책임감있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최우영 대변인 = 50주년이란 역사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언론의 상황은 역사적으로 늘 어려웠다. 언론환경 또한 중앙 집중적이었기 때문에 특히 그랬다. 그러나 50여년간 경인일보는 굳건하게 1등을 지키고 있다. 우리 경기도민의 정체성 형성, 알거리 제공, 언론의 사명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채를 보낸다. 경기도라는 커뮤니티에 큰 구성인자인 경인일보가 경기도 발전 등에도 더 큰 기여를 해 향후 더 큰 도약을 하길 기원한다.

■ 지역언론, 과거 현재 미래의 역할

사회자 =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는게 신문계의 오랜 교본처럼 교육돼 왔다. 정도와 정의를 어필해야 하지만 독자의 호기심에 편승하려는 심리 역시 언론의 속성인 게 현실이다. 지역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중심을 가져야 하는가.

조응래 부원장 = 지역언론의 역할을 논하기에 앞서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 도민들이 어떤 지역 정체성을 갖고 살아 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도민으로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싶을 때 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게 지역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일단 지역언론은 도민들이 지역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분쟁이 너무 언론에 파헤쳐져 문제시되는 것 보다 그 지역이, 가령 서울보다 얼마나 더 살기 좋은지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도는 전국에서 다문화 가정이 가장 많은, 또 탈북 주민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다양성이 융화되는 문제들을 꺼내고,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정체성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진영 사무처장 = 지역성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도에는 31개 시·군이 있고 지역적으로 경기 북부와 남부로 갈리게 된다. 현실적으로 도민이 서울만 바라보는 특성이 있다. 지역언론이 지역성을 살려 도의 소식을 어떻게 의제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사건 위주의 보도때문에 경기지역이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평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과의 교류 역할 또한 지역언론이 맡아야 한다고 본다. 도나 지자체 시행 정책들을 주민들이 몰라 제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언론에서 주민참여가 제대로 이뤄지게끔 전달해야 한다. 각 부문에 걸쳐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제 제기를 하고, 동시에 비판과 감시가 있어야 하며, 전국적 사안에 대해서도 경기도민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지에 대한 심층적 보도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최우영 대변인 =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런 만큼 지역 정보에 대한 욕구가 있다. 특히 민선 5기를 맞이한 지금, 지방 정보에 대한 욕구가 더 강화되고 세분화·구체화 돼가고 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의 갈등도 이슈가 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주민들의 바람과 욕구가 그만큼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언론이 이를 담아내고 전달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게을리 할 경우 지방자치 시대에서는 정보, 즉 알권리가 매우 제한되게 된다. 지역언론은 주민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 요구사항 등을 담는 통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 발전에 있어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주민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가게 된다.

홍문기 교수 =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한 관심은 곧 한 국가에 있어서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다를 바 없다. 학회에서는 여러 가지를 논의하는데, 실제 미국에 있을 때 미국에선 해당 지역의 언론이 지역언론 토론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큰 쟁점 3가지가 당시 거론됐는데 첫째는, 지역언론이 지역민들의 정체성과 지역문화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느냐였다. 둘째는 지역주민들이 지역 정체성 인식을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느냐, 이와 함께 여론을 형성하면서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느냐였다. 셋째는 언론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느냐의 문제였다. 즉 지역 시장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하느냐이다. 경인일보는 지역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어떻게 이해하고 보도하고 있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수원 화성 등에 대해 역사적 가치, 역사적 해석을 새로이 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른 작업을 해왔는지 여부이다. 이는 지역 언론 좌표 설정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다양성의 문제와 관련,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 공공기관, 학회 등을 중심으로 포럼을 구성, 그 결과를 토대로 여론이 형성돼야 한다. 지속적으로 여론의 다양성을 형성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도록 언론이 고민해야 한다. 경제적 부분에 있어서는 지역민들이 경인일보에 광고를 함으로써 비즈니스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의 수익 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언론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 지역언론 정체성 모색

조응래 부원장 = 지역 언론이 지역 주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가 관건이다. 지역언론의 수요가 대부분 기업과 관공서, 공공기관에 한정될 경우 지역민들이 얻는 지역정보는 한계가 있고, 지역 정체성 형성의 한계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인터넷 시대다. 다른 지역에 관심이 있으면 그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그 신문을 클릭하면 되는 세상이다. 지역언론은 나름대로의 특수성을 갖고 있다. 신문으로 읽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터넷상에서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지역신문은 일정 부분 정체성 정립의 역할을 해온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신문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논하기 전에, 지역의 소식을 많이 게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역언론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민진영 사무처장 = 경기·인천을 제외한 이남 지역은 '우리신문'이란 개념이 있다보니 구독률이 높다. 주민에게 신문 도달률도 높다. 경기지역은 서울·수도권 개념이 있다보니 지역신문 구독 현황이 열악한 편이다. 지역성이라는 것은 사건 이슈가 있었을 때 이 지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찾는데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남북 관계에 있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 경기도인데, 통일문제를 비롯해 북한과의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때 경기도에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해설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제를 만들어 경기도와 도민에게 던져 주는 것이 필요하다. 도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 이것이 곧 지역언론의 역할이고 정체성이라고 본다.

▲ 지난 25일 경인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50주년 기념 지방언론의 역할과 발전방향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최우영 대변인 = 지역언론에게 지역색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2이다. 실제로는 지방세 비율이 2에도 못미친다. 세제뿐 아니라 우리 언론의 환경 역시 중앙집중적으로 돼있다. 중앙 권력과 중앙 언론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지배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자기 정체성을 갖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언론이 지역의 현실을 전하고, 지역민들을 대변함으로써 지역에 기여하는 점은 적지 않다. 보다 경기도적인 시각, 보다 지역적인 소식이 독자들에게 어필될 때 지역언론의 정체성이 강화될 것이란 생각이다.

홍문기 교수 = 지역 주간지를 들여다 보면, 누구네 집 잔치 와라. 송아지 낳습니다. 축하해 주세요라는, 기사거리는 아니지만 지역 응집력을 강화하는 기사가 간혹 나온다. 작은 동네에서는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를 예로 본다면 지역의 범위가 커질 경우 그 규모에 걸맞는 이벤트나 사건에 대해 신문사 차원의 관점이 필요하다. 중앙지와 같은 시각에서 현상을 볼 경우 전혀 로컬한 기사 분석이 이뤄질 수 없다. 경인일보, 즉 지역언론은 경기도내 한 곳에서 도시개발이 벌어질 경우 경기도 전체 차원에서 다뤄야 할 이슈를 끄집어 내야 한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 때 전문가들이 지역언론에 대한 자문을 먼저 구한다. 신문의 관점은 지역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안다. 즉 주민들이 신문을 읽고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정체성 없는 언론은 지역민들에게 외면받게 돼있다. 지역민, 전문가 등 지역 각계와의 토론 등을 통해 결과를 반영한다면, 그것이 곧 지역언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 지역언론 지원 방안
사회자 = 신문에 대한 지원을 일각에서는 좌파적 정책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나 노르웨이 등에서는 좌파 정부 당시의 지역언론지원 시책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지역언론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04년 지역신문 발전법 제정 이후 올들어 가까스로 이 제도의 일몰이 연장됐을 뿐이다. 건강한 지역언론 육성 시책을 고민해야 되는 시점에 와있다.

최우영 대변인= 경기도에는 정기간행물만 1천55개가 있고, 일간신문만도 33개에 달한다. 신문사 수가 많다보니 언론 환경이 좋지 않다.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언론에 있어 중앙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정부들은 언론시장의 룰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지표와 평가를 통해 구매력 높은 신문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이 지역언론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 위한 창조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민진영 사무처장 = 지역신문발전법은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지원받을 자격을 갖춘 신문사에 대한 지원이라고 본다. 현재 경기도에 33개 일간지가 있는데 공공기관의 광고에 있어 원칙이 없다. 즉 독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편의상 광고비가 지급되고 있다. 도민 세금이 쓸데없는 곳에 나가는 격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개선돼야 한다. 합리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경상남도의 경우 도 조례로 지역신문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런 문제들을 정치·행정인이 나서서 하기는 쉽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가 논의 및 토론을 거쳐 조례 제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역언론 지원은 음성적 지원이 아닌,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해 홍보 효과가 있는 매체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

조응래 부원장 = 지방언론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광고를 공공기관에서 하는데, 구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중앙지에는 하는데, 지역신문에는 왜 광고가 소원할까의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지역언론의 힘을 키워야 한다. 매체의 영향력이 크지 않으면 광고주의 광고가 있을 수 없고, 이는 지역신문의 재정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시장의 형성도 중요하다. 철저한 지방분권으로 지방정부와 지역의 힘이 커져야 하고, 지방의 힘이 커지면 지역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 이는 곧 파이가 커짐을 의미한다.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고 파이가 커지면 지역언론의 경영 개선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신문 광고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홍문기 교수 = 어떤 한 언론사가 자생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즉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여건 환경을 조성키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신문사가 이래도 돼? 정론직필해야 할 신문사가 웬 비즈니스?라고 여길 수 있다. 이는 모든 전세계 언론에서 동일한 현상이다. 만약 정부가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해 똑같은 지원금을 나눠 준다면 이는 언론 육성이 아니라 언론말살책이 될 것이다. 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광고시장을 통해 언론 발전이 이뤄진다. 규모가 있는 언론사가 된다면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광고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광고의 공급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 규모의 언론사라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규제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해줘야 한다. 중소 언론사가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적·한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언론사의 질적 퀄리티, 어떤 수준에서 지역에 기여하고 있고,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따져야 한다. 이것을 지원이란 방안을 통해 도와주는 것 보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서포트해주는 게 맞다고 여긴다.

■ 경인일보에 바란다
홍문기 교수= 지역언론들이 좌표를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온라인화로 지역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고 있다. 온라인화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환경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 외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기도라는 큰 지역 안에서 도 전체 의견을 비롯, 수원·인천·군포 등 지역 의견을 섹션화해서 다양한 지역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 경향과 흐름에 맞춘 발굴·기획기사를 통해 지역민이 몰랐던 소식을 전달해 주고 독자들이 스스로의 좌표점을 찾아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언론이 도와야 한다.

조응래 부원장 = 지면을 비롯, 인터넷, 그외 방법들을 통해 주민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인일보가 돼야 한다. 또 젊은 중·고·대학생 등 학교 단위로 묶어 학생기자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학생기자단은 취재와 원고 작성 등 참여 방식을 확대해 지역신문의 역할을 알 수 있게 하고, 지역 주민들을 접근 가능토록 해야한다. 다양한 확대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민진영 사무처장 =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언론의 공익성과 수익성은 늘 충돌하는 것으로, 기자들에게 만큼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또 어떻게 하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시민기자들, 학생기자들을 매체안으로 끌어들여 소통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경인일보를 비롯한 경기도내 지역신문들은 31개 시·군의 소식, 이를테면 보도자료성 기사가 너무 많은 게 현실이다. 경인일보의 기획·탐사 보도는 여타 신문과 차별화되는 독보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향후 이같은 기획·탐사 보도를 더 늘려야 한다고 본다. 독자들이 봤을 때 도움이 되는 신문, 그런 경인일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최우영 대변인 =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 경기도와 같은 다양성이 혼재된 지역은 도민 여론 구성조차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러나 도민의 공통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영향력있는 언론기관으로 성장해 지역의 이슈와 소식을 전하는 리더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분에 경인일보가 더욱 책임을 가져야 하며 그래야 경기도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지방도 발전할 수 있다. 지역언론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도민들에게 어필하는 신문을 지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