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 4년만인 1949년 교육법이 제정·공포되고 1952년 4월 교육법 시행령 발표로 우리나라 교육자치제의 법적 기본이 마련됐다. 그해 6월에 수원·인천 등 2개의 시와 11개 군에서 시·도 교육구가 설치되면서 교육자치가 시작됐다. 당시 경기도내 공립학교는 수원의 신풍초등학교 전신인 경기관찰부립소학교를 비롯 화성, 시흥, 안산, 김포 등지에 9개교가 전부였다.
그나마 경기도교육자치제는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에 전면 폐지됐다. 3년후 부활됐으나 도 단위 자치단체에서만 축소 실시됐다. 당시에는 지방의회가 구성되지 않아서 문교부 장관이 임명한 5명의 교육위원과 당연직인 도지사와 교육감을 포함시켜 7명(임기 4년)의 합의체를 구성했다. 이 교육위원의 추천에 의해 초대 홍락선 교육감이 1964년 2월 6일 취임하고, 경기도교육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초대 교육위원회 의장은 이홍배 도지사였으며, 그 후 민선 교육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도지사가 교육위원회 의장을 겸임하였다.
1950년대의 경기도 장학 목표와 교육 시책은 '멸공통일과 교육의 재건', '민족정신의 재흥 진작과 개신 창조의 무실역행', '반공도의 교육의 강조' 등으로 중앙정부의 기조를 따르는 수준이었다. 1957년에 이르러서는 '지역사회학교 건설'을 경기교육의 지표로 설정하여 학원윤리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도확립과 학생의 도의교육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 '지역사회학교 건설'은 제2공화국이 수립되면서 '향토학교건설'로 바뀌었고, 60년대 이후에도 계속 추진되었다.
1960~70년대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교육부문에 있어서 급격한 양적성장을 가져왔다. 초등교육은 거의 모든 학령아동이 취학을 하게 되고, 중학교는 해마다 학생수가 약 3배씩 증가했다. 이 시기 경기교육의 지표는 '전진하는 향토학교 건설'이었고, '공부하는 학원을 건설해 근대화를 위한 인간교육과 생산교육을 추진'을 목표로 했다. 1980년대는 질적 접근으로 교육개혁의 방향이 잡히면서 교육 내실화가 부각된 시대였다. 제5공화국 헌법에 평생교육조항이 명문화됐으며, 제5공화국 4대 국정지표의 하나로 '교육혁신'이 설정됨으로써 교육풍토의 쇄신과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이 추진되었다. 이에 맞춰 경기교육은 '다듬는 교육'을 추진하였다. 국민정신교육의 강화, 전인교육의 충실, 과학·기술교육의 진흥, 존경받는 스승상 정립, 교실 중심의 행정 강화 등이었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교육법에서 분리되면서 지방교육자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993년 5월에는 초대 민선교육감이 선출됐고 95년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법령이 마련됐다. 이 시기의 교육지표는 '21세기를 주도할 창의력 있는 한국인 육성'으로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됐다. 2000년대에 들어 교육격차해소, 교원 확충 등 OECD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꾸준히 진행됐다. 2002년 월드컵 개최로 문화시민 의식 함양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2005년에는 의정부에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가 개청했다. 제1대주민직선교육감인 김상곤 교육감이 선출된 이후 경기도 교육은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강화', '기본이 튼튼한 창의적 인재 육성', '행복한 학교, 차별없는 교육복지 구현',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실현'이라는 교육 이념아래 교육혁신을 일구어가고 있다. 규모도 크게 확대돼 2009년 기준 학교 수는 초등학교 1천114개교, 중학교 557개교, 고등학교 397개교로 늘었고 학생수는 184만1천600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 경기교육의 특징
1990년대 이후 경기도 교육은 독자적인 교육지표를 바탕으로 교육선진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구의 수도권 분산 정책 결과로 서울 및 지방의 인구가 경기도로 다량 유입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로 인하여 경기도의 학교·학생·교원수가 크게 늘어나 교육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은 유아교육, 평생교육, 정보화교육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능력 있고 창의력 있는 한국인을 기르기 위한 교육정책을 꾸준히 실시했다.
▶유아교육=경기도교육청은 1993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유치원을 인근 유치원에 통폐합하고, 영세민 지역에 유치원을 설비 추진했다. 1998년 7학급 규모의 공립 단독유치원인 안양샘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그 결과 1992년에 유치원수 1천233개원, 학급수 2천343실, 원아 7만4천387명, 교원 3천41명이던 것이 2001년에는 유치원수 1천631개원, 학급수 4천542개수, 원아 12만1천7명, 교원 5천901명으로 10년 동안에 유치원수 32.3%, 학급 85.7%, 원아 55.7%, 교원 87.9%가 증가했다.
▶평생교육=한국의 평생교육은 1995년 5·31 교육개혁의 추진으로 확대 실시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열린 학습사회, 평생 학습사회 기반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지정했다. 1997년부터 연차적으로 각급 학교에 평생교육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도록 했고, 각급 학교별 1교 1개 이상 평생교육 강좌 개설을 권장하는 등 학교시설을 이용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호 신뢰와 협조 체제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정보화 교육 =도교육청에서는 1993년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교육 중심학교 운영, 과학 교재교구 100% 확보 추진, 필수 실험종목 선정지도, 환경 보전교육 강화, 경기도과학교육원 연수동 건립, 각종 과학관련 연구회 활성화 및 과학교육 대중화, 과학교육 정보자료 DB화, 과학우수아 교육지도 등 과학교육의 여건 개선 및 진흥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왔다. 총 895개교의 과학교육 중심학교를 운영 지원하였고, 2001년 현재 92.3%의 과학교구가 확보되었으며, 각종 과학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