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범준기자 bjk@kyeongin.com

[경인일보=정진오기자]"프랑스에 대한 모든 것을 물어보세요!"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은 프랑스 정부의 후원을 받는 인천에 유일의 '프랑스로 가는 통로'다. 지난 8월에는 인천 남구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까지 맺었다. 불어권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씨네마 프랑스 인천'이라는 행사도 정기적으로 갖는다. 어린이들에게는 무료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가르치기도 한다. 연수문화원, 미추홀도서관, 학산문화원 등과 주기적인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 중심 역할을 하는 게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의 김종서(46) 원장이다.

프랑스에서 8년 이상 공부하면서 석·박사를 딴 터라 '프랑스 문화 전도사'로도 불리지만, 그는 프랑스와 한국, 아니 인천을 연결하는 '가교'(架橋)라는 소릴 더 듣고 싶어한다. '언어'는 '문화'와 함께 한다는 김 원장의 철학이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의 프로그램 운영에 녹아 있다.

"프랑스와 관련된 문화행사를 매월 1회씩은 개최하고 있습니다. 환경전이나 '프랑스 만화 100년전' 등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미추홀도서관 개관 기념 미술전시 행사나 와인 강좌, 그리고 각종 영화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습니다. 인천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우리 문화원은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집입니다."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은 2003년 4월에 처음 문을 열었지만, 김 원장이 운영을 맡은 건 2006년 9월부터다. 이제 꼭 4년이 됐다. "사람들은 보통 프랑스라고 하면 좋은 이미지의 환상을 갖게 마련인데, 실제로 프랑스 문화는 다양함에서 시작됩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마니아 계층까지 생겼습니다. 한국을 알고자 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많아진 만큼 우리도 프랑스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대학을 다닌 김 원장은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이 "프랑스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인천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